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달려온 지난 2년여였다. 온 시민의 역량을 한 데 모아 준비 중인 '인천 월드컵'이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시는 지난 99년 11월부터 월드컵추진기획단을 별도로 구성해 시 월드컵문화시민운동협의회, 각급 기관·단체 그리고 종교계 등과 함께 완벽한 월드컵 손님맞이를 위해 바쁘게 뛰어왔다.
대회안전대책은 물론 교통·수송대책, 관광·숙박대책 등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까지 마무리하고 최종 점검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인천에선 6월 14일 한국과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포함 6월 9일 코스타리카-터키, 6월 11일 덴마크-프랑스 등 3경기가 치러진다.
▲대회 안전대책
경기장 안전이 곧 대회 전체 성공과 직결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문학경기장에는 CRT모니터 28대, 디지털 녹화기 14대 등을 갖춘 중앙통제실에서 모든 보안관련 정보를 수집한다. 경기장 곳곳에 화재감지기 511개, 유도등 277개가 설치돼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감시카메라 177대가 경기장 구석구석을 유리알 보듯하고 주요 시설물엔 카드키를 설치해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다.
관중석에서 있을 지도 모를 훌리건 난동 징후를 즉시 포착하기 위해 별도의 감시카메라를 99대나 추가했다. 또 흥분한 관중끼리 일어날 수도 있는 몸싸움 등을 막기위해 관람석을 8개 섹터로 구분해 놨다.
문학경기장과 공식연습장, 선수단 숙소 등에 6천300여 명의 경비인력이 배치돼 출입자 검색과 폭발물 등 위해물품 식별에 만전을 기한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특공대도 투입돼 대테러 활동에 나선다. 인천경찰은 이미 3개 중대 규모로 훌리건 대책반을 편성,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교통·수송대책
문학경기장 주변에 대형백화점과 종합터미널, 아파트 단지 등이 밀집돼 있어 경기가 펼쳐지는 날엔 문학경기장 주변 도로의 교통수요가 평상시의 세배 정도로 늘어나 심각한 교통체증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다음 달까지 문학경기장 주변 도로를 중심으로 3개 노선의 도로를 신설하거나 확장하고 서해안고속도로 남동IC를 입체화도로로 만들었으며 문학IC를 새로 개통한다.
이 밖에 도심교통시설의 불합리한 구조 및 운영체계를 대폭 개선키로 했으며 평소 6~8분 정도 걸리는 지하철 운행간격을 경기당일엔 3~4분 정도로 단축키로 했다. 대회기간 중엔 또 경기장 주변 반경 2㎞이내는 교통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키 위해 시내버스를 대폭 증편, 하루에 170회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법인택시 12부제, 개인택시 3부제 등으로 돼 있는 택시 부제운행을 해제하고 자가용 승용차에 대해선 2부제(홀짝수 운행)를 실시한다. 주차장도 4천600여 면에 달하는 경기장 내의 주차장 이외에 주변에 임시주차장 11개소 8천여 면을 확보하고 임시주차장과 경기장간을 오가는 셔틀버스 35대를 운행키로 했다.
▲관광·숙박대책
외국인들에게 인천의 좋은 이미지를 최대한 홍보하기 위한 관광안내소를 이미 11개소로 늘렸으며 관광 안내판 및 도로 표지판을 대폭 확충했으며 이들 표지판에 로마자 표기와 한자어 표기를 병행키로 했다. 한·영·중·일·프랑스어 등으로 된 관광안내관련 지도와 소책자 등 관광홍보물 10만부를 시 전역에 배포할 예정이다.
시는 경기가 열리는 날을 전후해 하루 최대 1만여 명이 묵기 위해선 6천600여개(실)의 숙박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수단, 초청귀빈, 심판진 등 FIFA패밀리 3천여 명과 외국인 관람객 6천600여 명, 내국인 관람객 600여명 등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추정한 결과다. 시는 이들의 숙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호텔, 지정숙박업소, 연수원, 국제민박, 캠핑장 등에 걸쳐 8천400여 개의 객실을 확보했다. 이는 예상수요의 127%에 달하는 것이다.
또 이들 숙박업소에 대한 원활한 예약을 위해 인터넷 웹사이트(www.worldinn.com)를 구축, 예약희망자가 인터넷 등을 통해 편리하게 객실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43개 객실에 84명이 예약을 완료한 상태다. 전화 예약 시스템도 갖춰 제3자 동시통역에 의한 7개 언어로 예약을 할 수 있다. 전화번호:82-2-555-5555 또는 82-2-3279-5690, 3자 통역전화번호:080-320-2332.
◆ 자원봉사자 500명 맹활약 기대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에서 개최도시의 이미지를 드높이는 데엔 각 분야에서 수준높은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이렇게 볼 때 인천의 월드컵 준비는 전국 개최도시 10곳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각 분야별로 500명의 자원봉사자 모집에 총 2천179명이 신청, 4.25대1의 경쟁률을 보여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모집분야는 관광·숙박(169명에 377명 지원), 교통·수송(143명에 486명 지원), 통·번역(72명에 356명 지원), 문화행사(38명에 60
[월드컵 특집 - 인천월드컵 분야별 점검] 전세계 손님맞이 '이상 無'
입력 2002-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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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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