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그것은 축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 수원경기가 최상의 조건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파주 출신으로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 LG 황소구단 선수와 감독, 청소년대표 감독 등 엘리트 축구인생을 살아오고 있는 조영증(48)씨가 이번에는 축구행정가로 변신해 최근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수원운영본부 경기부장으로 부임했다.
 경기부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축구행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조부장은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행정력과 기술력이 상호보완 관계에 있어야하며 이러한 행정력과 기술력을 토대로 해서 지도자와 유소년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소년을 키워내지 못하면 한국축구는 강해질 수 없습니다. 유럽축구가 왜 강한지 아세요. 그것은 유럽은 학교축구가 아닌 클럽축구이기 때문입니다. 또 클럽에는 어린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많은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조부장은 “연령별로 많은 게임을 할 수 있는 클럽시스템을 도입하고 유소년들을 가르칠 수 있는 많은 실력있는 지도자를 양성해야 축구가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본선 4경기의 운영방안에 대해 조부장은 “월드컵 경기가 열리게 되면 그동안 경기운영에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경기운영에 참여하기 때문에 큰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표선수로서 많은 국제경기를 해 본 경험을 살려 출전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운동장에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장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부장은 5월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랑스대표팀과의 경기와 관련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적으로 한국팀의 전술과 조직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본선상대인 포르투갈과 폴란드전이라 생각하고 선수들이 경기를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부장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시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면서 “대륙간컵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와 프로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많아 월드컵본선경기를 치르는데 무리가 없을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국선수들의 해외진출 러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조부장은 “선수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한국축구가 한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 자신의 능력이 됐을때 진출해야 한다”며 “무리를 해서 무조건 해외에 나가는 것은 선수의 기량퇴보와 함께 한국선수들의 해외진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시 태어나도 축구를 할 것”이라는 조부장은 월드컵 이후 계획에 대해 “지도자 강습과 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전통적으로 축구가 강한 고향 파주에 유소년축구팀을 창단하고 능력이 된다면 파주에 프로팀을 만드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