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에게 2002FIFA월드컵의 최대관심사는 '월드컵 16강 진출'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경기장 안에서 경기를 하는 23명의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손발에 달려있다. 국민의 염원을 가슴에 안고 그라운드를 누빌 태극전사들을 조명해 본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는 송종국(23·부산 아이콘스).
송종국은 히딩크 축구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의 대표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말 발행한 기술보고서에서 히딩크가 감독 취임이후 실시해온 다양한 포메이션 실험을 가장 성공적으로 수행한 선수라는 평가를 했다.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산 아이콘스 1순위 지명을 받았지만 송종국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이동국 등과 청소년대표까지 했으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고 대학 시절에도 발목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열린 두바이 4개국 대회 당시 송종국은 2번째 경기인 아랍에미리트전 전반전에 동점골을 기록, 4-1 승리의 견인차가 되며 강한 인상을 남기며 그 뒤 한번도 대표팀에서 탈락해 본 적이 없을 만큼 히딩크호의 주축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는 다재다능하다. 처음 대표팀에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송종국은 지난해 9월 나이지리아와의 2차 평가전부터는 최종 수비수로 ‘깜짝 변신’, 후방을 탄탄히 지켜냈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노련함과 침착함이 장점인 송 선수는 1m78, 75㎏으로 축구선수로선 다소 왜소한 체격이지만 몸싸움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은 유럽의 정상급 선수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전문가들로부터 받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아직 젊기 때문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송종국은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축구가 이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들과 팬들이 믿고 성원해 줬으면 좋겠다”며 “한국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를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프로필
생년월일 : 1979년 2월20일
가족관계 : 2남1녀중 막내
체격 : 1m78, 75㎏
출신교 : 배재중~배재고~연세대(2001년 졸업)
주요경력 : 98청소년대표, 99하계유니버시아드대표, 2000시드니올림픽대표, 2001프로축구 신인왕.
[viva 월드컵] 멀티플레이 '리더' 송종국
입력 200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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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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