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새내기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본선무대에 발을 들여놓는다.

히딩크 감독 취임후 16개월간 계속된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은 23명의 태극전사들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서는 선수는 총 14명.

미드필드에서는 '히딩크 사단의 황태자' 송종국(부산)과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의 발을 꽁꽁 묶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전남) 등이 4일 열리는 폴란드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또 우여곡절 끝에 히딩크호에 합류한 '꾀돌이' 윤정환(세레소)과 이영표(안양), 이을용(부천) 등도 화려한 월드컵 '나들이'에 처음으로 동참한 선수들.

한편 한국의 공격진에는 이른바 '젊은 피'들이 대거 동참, 첫 무대를 화려하게 빛낼 준비를 마쳤다.

특히 한동안의 부진을 털고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기록한 설기현(23·안더레흐트)과 강호 잉글랜드, 프랑스의 골네트를 갈랐던 박지성(21·교토 퍼플상가) 등 새내기들은 한국 공격의 선봉에 선다.

또 안정환(페루자)은 중앙공격수 조커로, 최태욱(안양)과 이천수(울산), 차두리(고려대) 등은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공격수로 화려한 첫 월드컵 무대를 위해 축구화 끈을 조여맸다.

이밖에 수비에서는 최진철(31·전남)이 늦깎이 데뷔 무대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으며 실제 경기 출전 가능성은 낮지만 골키퍼 최은성(대전)과 수비수 현영민(울산)도 출격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