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최대의 빅 이벤트인 '견원지간'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7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F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이 경기를 16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보고 총력전을 벌일 전망.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1승을 올려 승점 3을 확보한 반면 잉글랜드는 스웨덴과 비겨 마음이 급하다.
역시 같은 F조인 '북유럽 맹주' 스웨덴과 '아프리카 선두주자' 나이지리아도 팀의 사활을 건 맞대결을 펼치고 스페인과 파라과이와의 예선 리그 2차전도 B조 판도를 가름할 경기다.
▲스웨덴-나이지리아(F조·오후 3시30분·고베/KBS2, MBC, SBS)
스웨덴은 1무, 나이지리아는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패배는 탈락'을 의미, 팀의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친다.
스웨덴은 플레이메이커 프레드리크 융베리, '득점 기계' 헨리크 라르손의 활약 여부와 '정신적 지주'인 주장 파트리크 안데르손이 출전할 수 있느냐가 승리의 열쇠다.
철저한 대인 방어를 통해 상대 공격 루트를 미리 차단하고 빠른 공수 전환의 시발점이기도 한 안데르손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수.
그러나 그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잉글랜드전에 결장, 유럽예선에서 단 3골만 내준 스웨덴의 철벽수비에 구멍이 뚫렸었다.
이 때문에 스웨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주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입을 모으며 그의 합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만약 안데르손이 또 결장한다면 그 자리는 안드레아스 야콥손이 메우게 된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스피드를 무기로 파상 공격에 능한 나이지리아는 '배수의진'을 치고 이를 악물었지만 아르헨티나전에서 발목을 접질린 '주포' 누앙쿼 카누의 몸상태가 걱정이다.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4-4-2' 진용을 즐겨쓰는 나이지리아는 첫 경기처럼 줄리어스 아가호와와 오그베체를 투톱에 세우고 노련한 게임메이커 오거스틴 오코차와 카누가 뒤를 받칠 전망이다.
▲스페인-파라과이(B조·오후 6시·전주/KBS1)
B조의 판도가 확연하게 가려지는 경기다.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를 3-1로 꺾은 스페인이 승리할 경우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짓게 되지만 패할 경우에는 B조 판도가 마지막 경기를 끝내야만 상위 2팀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파라과이와 0-0 무승부를 이뤘으나 파라과이가 16강에 오른 반면 스페인은 탈락했다.
슬로베니아전을 통해 월드컵 '1차전 징크스'를 깨트렸던 스페인이 파라과이마저 넘어서면 여유있게 16강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남미식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스페인은 조직력을 앞세운 파라과이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다소 앞서 있다.
투톱으로 나서는 라울 곤살레스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공격형 미드필드인 루이스 엔리케와 카를로스 발레론은 슬로베니아전에서 가공할 파괴력으로 4강 후보다운 위력을 보였다.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막판 뒷심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파라과이는 주전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2차전부터 가세할 예정이다.
그러나 남아공과 비긴 뒤 체사레 말디니 감독의 지도력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 파라과이가 상승세를 탄 스페인을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잉글랜드(F조·오후 8시30분·삿포로/KBS2, MBC, SBS)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이 경기를 16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보고 총력전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승을 올려 승점 3을 확보한 반면 잉글랜드는 스웨덴과 비기면서 승점 1에 그쳐 마음이 급하다.
1982년 포클랜드섬의 영유권을 놓고 전쟁을 벌였던 양팀의 역대 월드컵 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조금 느긋한 입장의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에서 결승골을 엮어내 건재를 과시한 바티스투타를 원톱에 기용하고 아리엘 오르테가, 클라우디오 로페스가 양날개를 맡는 '3-3-1-3' 포메이션을 유지할 전망이다.
베론이 공격진과 미드필드의 사이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점도 마찬가지.
그러나 디에고 시메오네, 왈테르 사무엘과 함께 철통 3백을 구축한 로베르토 아얄라의 허벅지가 좋지 않은 점이 다소 걸린다.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중앙 수비에 큰 허점을 노출했던 잉글랜드는 대니 밀스와리오 퍼디낸드를 계속 포백에 기용할 것인지가 문제이지만 마땅히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없어 고민이다.
데이비드 베컴이 풀타임을 뛸 수 있을 지도 의문이고 베컴의 뒤를 받칠 키어런 다이어가 정상 컨디션이 아닌 점도 '부상 병동' 잉글랜드의 '베스트 11' 구성이 힘든 이유 중 하나다.
'4-4-2' 포메이션의 원조인 잉글랜드는 투톱에서 마이클 오언이 한 자리를 채운 뒤 골 결정력 있는 에밀 헤스키와 작지만 빠른 다리우스 바셀이 나머지 하나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a
[오늘의 관전 포인트] 16강 분수령… 대혈전 예고
입력 2002-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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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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