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라르손'

라르손은 7일 16강 티켓이 걸린 '죽음의 F조' 나이지리아전에서 동점과 역전골을 몰아 넣어 스웨덴이 귀중한 1승을 올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71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출생, 호가보그 BK 클럽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라르손은 21세때 고향팀인 헬싱보리 IF로 옮긴 뒤 92~93시즌 31경기에서 34골을 잡아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스피드와 체력,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교란하는 능력 등 골잡이로서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선수로 인정받았고 93년 네덜란드의 명문클럽 페예누어드로 이적한뒤 94년에는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기도 했다.

라르손의 진가가 본격 발휘되기 시작한 것은 페예누어드를 떠나 셀틱에 둥지를 차린 97년.

2000~2001시즌 정규리그 35골을 포함해 모두 53골을 넣는 대기록을 세우며 그해 유럽리그 최다득점왕에 올랐고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서 8골을 작렬, 스웨덴을 8년만에 본선에 올려놓으며 일약 국민적 영웅이 됐다.

◆ 스페인 '모리엔테스'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동점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린 모리엔테스는 라울 곤살레스와 함께 스페인의 간판 스트라이커다.

182㎝, 78㎏의 체격으로 위치 선정이 뛰어나고 몸싸움과 헤딩슛에도 능한 모리엔테스는 라울과 같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일 뿐만 아니라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98년이후 수년간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98년 3월 스웨덴전을 통해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모리엔테스는 당시 전반시작 5분만에 2골을 성공시켜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이번 월드컵 이전까지 A매치 19경기에서 14골을 성공시키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였다.

그러나 모리엔테스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훈련을 하던 지난 달 28일 오른쪽 발목을 다치고 말았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한동안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 모리엔테스는 선발 출장 기회를 신예 디에고 트리스탄에게 양보해야 했고 2경기 모두 '후반전 조커'로 기용돼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