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수 14대5, 공격 점유율 66%대34%. 지독한 불운에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는 12일 2002한일월드컵 '죽음의 F조' 최종 3차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이 터지지 않아 스웨덴과 1-1로 비기면서 예선탈락, 프랑스에 이어 '우승후보 추락'의 대열에 합류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우승을 노렸던 아르헨티나는 지난 62년 칠레대회 이후 40년만에 첫 16강 탈락의 아픔을 받아들여야 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나이지리아의 그물수비에 막혀 골을 넣는데 실패, 힘겨운 0-0 무승부를 이루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최대 격전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F조에서 스웨덴은 잉글랜드와 1승2무(승점 5)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를 차지, A조 2위인 세네갈(16일·오이타)과 준준결승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잉글랜드는 15일 니가타월드컵경기장에서 A조 1위 덴마크와 16강전을 치른다.

한편 B조의 파라과이는 예선탈락된 슬로베니아를 3-1로 제압하며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스페인에 2-3으로 패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승점, 골득실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1골 앞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해 E조 1위 독일과 만나게 됐다. 스페인은 3전 전승으로 조 수위를 차지해 E조 2위인 아일랜드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6강전을 갖게 됐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