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의 지역 방문은 '민생국회' 실천을 위한 한나라당의 새 정치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오는 6월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선 기간 '박풍'의 위력을 재확인함으로써 당내 위상을 확고히 하려는 의미도 담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박 대표가 민생경제투어에서 인천을 우선 선택한 데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17대 총선에서 자당 후보들이 큰 어려움 속에서도 3석(전체 12석)을 차지하는 등 선전을 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인천이 대선과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교두보 구실을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당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공단내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세일전자를 방문, 근로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서 “당면한 중소기업의 구조적인 문제인 원자재난과 인력난 등을 해소하는 한편 국민들의 고통을 줄이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구 용현 5동(토지금고)내 재래시장을 들러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살리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정보통신의 날인 점을 감안해 남구 도화동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을 방문, 21세기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정보기술(IT) 산업과 벤처산업의 체계적인 육성·발전을 위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표는 이어 서구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찾아 실직여성과 서민여성의 자립교육 확대 지원 방침을 내놓는 등 주로 민생경제를 살려나가겠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의 민생행보에 발맞춰 향후 관련 상임위 지원팀과 정책전문가 중심인 비례대표 의원들을 동행시켜 박 대표의 민생현장 방문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한구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책개발특위와 공약점검단을 구성, '정책민생정당'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박 대표의 인천방문에는 김형오 사무총장과 전재희 상임운영위원, 전여옥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