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은 부동산 투자환경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런 근거로는 현재 국내소비가 살아나고 있으며 국제시장에서 반도체 가격의 회복,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물경기가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높기 때문이다.
또 내년엔 정부의 사회간접 자본에 대한 집중 투자와 월드컵 개최에 따른 특수는 물론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이 치러지며 아무래도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올해와 같이 금융권의 저금리가 지속되고 각종 경기부양책이 이어진다면 여유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고 부동산시장이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높다.
이에따라 올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아파트시장도 신규아파트 분양가격이 상승하며 기존 아파트들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을 부추겨 상승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날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파트 신규 공급물량 증가와 정부의 분양권 전매에 대한 세무조사에 따른 단기차익을 노린 가수요자 등이 부동산시장을 빠져나가고 현재의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인상됐다는 거품론을 제기하며 내년도 부동산가격의 상승은 그다지 높지 않거나 강보합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낼것으로 보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 아파트 주택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중소형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수요자에 비해 중소형 평형 부족현상에 따른 품귀현상을 보이며 가격상승을 주도했고 저금리로 인한 전세의 월세전환이 급속히 전개됐던 올해와는 달리 내년에는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주택업체들이 중소형 평형의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데다 정부에서 소형평형 의무비율제 적용, 중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원룸, 다가구, 다세대의 신축이 크게 증가, 올해와 같은 극심한 품귀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원룸, 다가구 주택 등은 건축허가에서 완공까지 6개월여에 불과해 하반기에 착공한 건물도 내년 초에 입주가 가능해 상당부분 수요자를 흡수할 수있을 것으로 본다.
또 정부의 20만호 국민임대주택 공급 추진 등이 중소형평형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규 공급아파트의 분양가 상승과 전세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건축 시장은 용적률 강화 움직임과 소형평형 의무비율 도입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자가 쏟아져 나오면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가격을 한층 밀어올리게 될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분양시장은 2000년 3월에 20세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통장에 가입하도록 가입규제를 완화해 내년 3월이후엔 1순위자들이 대거 늘어 청약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며 분양시장을 후끈 달굴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할 경우 수도권 주택 매매가와 전세값 상승률은 각각 5%와 9%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실물경기나 경제성장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동산시장이 너무 많이 올랐고 아파트 가격을 밀어 올렸던 상승요인들이 모두 소진되며 본격적인 가격 조정국면이 나타나게 될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상당수 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이 적정수준을 초과한 상태에서 실물경기가 뒷받침 되지 못하면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 토지
97년말 외환위기이후 장기간 침체끝에 토지시장도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될 경우 거래에 활기를 띠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수도권의 일부지역이 그린벨트에서 해제되거나 해제 대상지역으로 분리되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며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완전개통으로 서해안 지역에 대한 개발 기대심리가 커지며 저금리가 지속된다면 여유자금들이 유입될 수도 있다.
토지 역시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에 따라 통상 선거를 전후해 지역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고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개발계획 등이 공약으로 제시되며 토지가격시장 등에 변화를 가져 왔던 것이 지금까지의 전례이다.
또한 정부에서 수도권에 화성 동탄지구, 판교신도시 개발 등 굵직굵직한 개발사업들을 시행하며 인근 지역의 토지들도 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당부분 상승이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에 실물경기가 활성화 된다면 토지시장도 상당히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으나 개발지나 개발 가능지역이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도 내년에는 전국 땅값이 올해 상승률보다 2배 가량 높은 2.3%를
저금리·건설경기 부양책 '상승탄력'
입력 2001-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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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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