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모으고 이것을 불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재테크가 필요하다. 그러나 재테크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안정성에 비중을 두는 투자자라면 채권투자를 권할 만하다.
채권은 본래 안정적인 상품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위험이 없는 완벽한 상품은 없는 것처럼 채권에도 위험은 존재한다.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부도나 시중 금리의 변동에 따른 상대적 수익 감소나 주식시장 등 채권 대체 재테크 수단의 시장여건 등에 따라 수익에 변동을 가져와 마이너스 이익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시중금리의 인상은 상대적으로 채권의 수익률을 낮추는 작용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저금리 추세와 국내 경기활성화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상태 호전, 국가신용도 향상 등을 감안하면 채권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발행하는 주체에 따라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으로 나뉜다.

◇채권의 종류
국채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신용도가 가장 높은 채권이다. 채무불이행 위험이 없는 대신 어느 채권보다 낮은 금리를 가지며 다른 채권 수익률 결정의 기준으로 사용되어진다.
우리가 집을 사거나 자동차를 살때 강제적으로 채권을 매입하도록 한 것 등이 국채의 예이다.
지방채는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것으로 국채에 비해 신용도가 다소 낮고 발행 규모도 적지만 지방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최근 발행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유동성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역개발채권, 도시철도채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국전력,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이 특별법에 의해 발행하는 특수채는 공사채권이 주를 이루고 비교적 높은 신용도로 채권시장에서 유동성이 높은 편이며 금융기관에서 발행하는 금융채에는 통화안정증권,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주택금융채권 등이 있다.
이 밖에 상법상 주식회사에서 발행하는 회사채는 발행회사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차이가 천차만별이다.
회사채의 경우는 금융기관이 지급보증을 하는 보증회사채와 회사 자체신용으로 발행하는 무보증회사채가 있으며 다른 종류의 채권에 비해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공채
안정성과 수익성은 물론 세금우대 혜택까지 주어지는 국채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또 일반인이 관심을 갖지 않아서 그렇지 투자방법도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일반 금융상품의 경우 지난해부터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법에 의해 보호를 받지만 국공채의 경우는 금액의 제한없이 전액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만기 1년이상은 각종 세금우대 상품과 관계없이 2천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만기 5년이상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분리과세율을 적용받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만기 이전에 팔 경우에는 금리변동에 따라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후순위채
후순위채는 다른 채권보다 권리행사 순서는 뒤지지만 수익률은 높은 채권이다.
이는 발행기업(은행)이 파산했을 경우 주식에는 우선하지만 예금채권자 등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원리금을 모두 지급한 후에야 지급이 가능한 채무이다.
후순위채는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보완자본의 하나로 발행기관만 믿을 만하다면 안정적으로 돈을 굴릴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은행들이 발행하는 후순위채는 자본확충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5년이상 장기채권으로 발행되며 중도해지도 안되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여유자금으로 오랫동안 묻어둘 수 있는 자금이어야 한다.
모든 채권이 그렇듯이 후순위채도 발행주체의 신용도와 수익률이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된다.

◇전환사채
기업의 직접투자에 대한 부담과 주식투자에 대한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전환사채이다.
이는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대신 받게되는 채권을 표장하는 증권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전환사채에는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이율인 표면이율, 만기보장수익률, 주식으로 전환할 때의 전환가격, 조기상환청구권 등이 표기되어 있다.

◇채권거래
일반인들이 채권을 살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되며 여기서는 가장 많이 거래되는 국채에 대해 살펴본다.
지난 99년부터 개인 투자자도 국채 입찰분의 20%를 우선 배정해 주고 국채 전문딜러들이 써낸 금리의 가중평균치를 적용하도록 해 국채전문딜러로 지정된 은행이나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뒤 국채 입찰을 신청하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은행이나 증권회사가 미리 사 놓고 창구에서 판매하는 국공채를 사는 방법으로 직접 입찰에 참여하여 사는 것보다는 금리가 조금 낮다.
주식도 공모주 청약을 통해 사면 싸게 살수 있듯이 채권도 직접 청약하는게 유리하다.

◆ 채권투자시 유의사항
채권투자는 안정적이라고 하지만 유의해야 할 사항도 많다. 채권을 발행한 주체가 부도가 나는 경우나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