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이 가족 공동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하는 전통적 기능에서 벗어나 수년 전부터는 주부들이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 공간으로 확대돼오다 최근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족이 모이는 제2의 거실로 변모하고 있는 것. 요즘 새로 지은 아파트나 주택, 모델하우스를 가보면 주방에 대한 배려가 가장 눈에 띌 정도로 중요성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구식 주방을 좀 더 편리하고 아늑하게 바꾸려는 가정도 많다. 인테리어 시공업체인 LG데코빌과 함께 주방 리모델링의 최근 경향에 대해 알아본다.
◇아일랜드형 작업대=가족 구성원을 주방으로 불러들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부분. 근래 작업대를 중앙에 따로 설치하는 아일랜드(island·섬)형과 ㄷ자형을 확장한 페닌슐라(반도)형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아일랜드 형은 주방 한가운데 섬처럼 작업대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주부가 벽을 보고 일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가족과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하면서 주방일을 할 수 있으며 동선도 효율적이다. 넓은 집과 주방에 어울리지만 좁은 평수에도 응용되는 사례가 많다. 작업대 아랫부분은 빌트인 가전제품을 시공하거나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면 좋다.
◇보다 넓은 수납공간을 위한 붙박이 장=침실과 옷방에 주로 활용하던 붙박이 장이 최근에는 주방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전에 부엌용 그릇장이나 시스템 싱크대로 주방용품을 정리하던 데서 최근에는 아예 넓은 수납공간이 보장되는 붙박이 장을 들이는 사례가 많다. 주방이 넓어지고 가족이 모이면서 그릇이나 주방용품 정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식적인 용도의 선반을 들이고 은은한 조명을 넣어 거실형 주방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주방 붙박이장의 문을 유리로 처리하면 나무문보다 시원해 보인다. 기존 싱크대가 있는 주방의 리모델링은 상부장과 하부장 사이에 수납장을 만들거나 벽체에 행거 레일 패널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장하고 있다.
◇기능이 향상된 마감재=가열대와 개수대가 있는 벽면은 음식물이 튀기 십상. 그래서 타일이 시공된 가정이 많고 일부 부유층의 경우 스테인리스 스틸로 시공하기도 한다.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면 LG퍼스탑 등 항균불연패널을 시공하면 좋다. 타일과 같이 이음매에 때가 탈 염려가 없고 가격은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저렴하다. 열에 강하고 세균번식도 막아주며 시공도 간편하다. 이와 함께 리모델링할 때 많이 교체하는 게 싱크대 상판이다. 기존 상판이 흠집에 약하고 내구성이 없어 최근 고가의 대리석을 시공하는 가정이 많은데, 보다 저렴한 인조 대리석을 이용해도 좋다. 최근 업체마다 천연 대리석과 거의 같은 느낌이 들면서 항균성이 반영구적이며 오염물질도 쉽게 지워지며 연출하기에 좋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주방 리모델링 '제 2의 거실'
입력 200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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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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