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시간을 잡아라'.
유통업체들이 판매부진 시간대에 맞춰 가격할인 및 사은품 증정 등의 다양한 혜택을 주는 일명 '타임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나섰다. 경기불황에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대형유통할인점을 비롯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업체들까지 비수기 시간대 공략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CJ홈쇼핑은 28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2시에 만나요! CJ아울렛' 프로그램을 고정 방송해 의류, 침구, 생활용품 등을 정상가보다 20%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농수산홈쇼핑은 30일까지 '심야할인 조조할인' 이벤트를 진행, 오전 6시에 시작되는 첫 방송과 오후 12시 이후 마지막 방송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5%의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LG홈쇼핑은 이달부터 매주 월요일 구매고객에게 그 주에 사용할 수 있는 7% 할인쿠폰을 주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도 고객이 뜸한 시간대에 파격할인 및 경품응모 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다.
CJ몰은 오전 11시까지 매일 5개의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오후 7시부터는 매일 3개의 상품을 저가에 한정판매하고 있다.
화장품 쇼핑몰 여인닷컴은 하루 세번(오전 9시, 12시, 17시) 한정수량의 제품을 50% 할인해주는 게릴라세일과 월~금요일 오후 6시 숨겨진 지뢰 품목을 찾아 90% 깎아주는 지뢰세일 이벤트를 열고 있다.
롯데닷컴은 다음달 1일부터 '산타를 찾아라' 행사를 열고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500명에게 경품응모 기회와 할인쿠폰을 줄 계획이다.
아울러 대형할인점들의 오전 시간대 타임행사도 눈길을 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매일 신선식품 2개를 정해 낮 12시까지 구매고객에게 30%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마트와 킴스클럽도 오전 시간대 신선식품 위주의 반짝 세일을 진행중이다.
한편 백화점들은 타임서비스의 일환으로 겨울 정기세일에 맞춰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신선식품 등을 최고 2%까지 할인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28일부터 세일기간 영업 마감시간을 오후 8시에서 8시30분으로,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일반매장의 경우 토·일요일 오후 8시30분, 영캐주얼 매장은 매일 10시에 폐점할 예정이다.
유통업체 시간대별 상품할인 '타임서비스' 경쟁
입력 200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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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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