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어요. 퓨전요리랑 여러 가지 다른 요리를 다 배워보고 싶어요.”
 
엄마와 함께 경기도여성회관에서 동그란 도넛을 만들어본 신재형(수원 매탄초교4)군. 앞치마를 단정하게 두른 그는 유난히 진지한 표정으로 도넛을 먹음직스럽게 튀겨냈다.
 
경기도여성회관(관장·여순호)이 1월6~8일 사흘 동안 마련한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 '자녀와 함께하는 알찬 겨울여행'은 퓨전요리, 비즈공예, 신문지·짚풀공예, 도예, 쿠키와 빵 만들기 과정을 열었다. 여름·겨울 방학 등 1년에 두 차례 여는 특별 프로그램 중 제과제빵에 해당하는 '쿠키와 빵'은 그중 인기가 가장 높은 과목. 이승식 강사는 “초코칩쿠키와 식빵, 도넛,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데 전부 아이들이 어렵잖게 할 수 있는 데다 재미가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라면서 “우리 식생활이 오븐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부추기고 있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한다.
 
밀가루를 반죽하고 모양을 만들고 찍어내는 과정은 서너 살 먹은 아이들이 서로 하려고 다툼을 벌여 상대적으로 나이많은(?) 초등학생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밀려나기도 한다. 스폰지 케이크에 생크림을 입히고 장식하는 과정도 서로 하겠다며 경쟁이 극심하다.
 
딸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신은영(37·수원시 권선동 상록아파트)씨는 “집에서 하려면 재료를 모두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강좌에 참여해보니 여럿이 어울려서 만들고 함께 나눠먹을 수 있어 더 좋다”고 말했다.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초코칩쿠키와 도넛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이 강사는 “분량을 지켜 지시문대로만 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초코칩쿠키는 오븐이 있어야 하고, 도넛은 오븐이 필요없다.
 

◇초코칩쿠키
 
(재료) 버터 550g, 쇼트닝 200g, 설탕 600g, 소금 10g, 계란 250g, 초코칩 400g, 호두 20g, 중력(밀가루) 1천g, 베이킹파우더 10g
 
(만드는법) ①스테인리스 볼에 버터와 쇼트닝을 넣고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②설탕과 소금을 넣고 섞어준다 ③계란을 1개씩 넣으면서 거품기로 저어준다 ④초코칩과 호두를 넣고 나무주걱으로 섞어준다 ⑤중력과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역시 나무주걱으로 섞어준다 ⑥손으로 적당한 크기만큼 분할해 철판에 담는다 ⑦200℃ 전후의 오븐에서 12분 정도 굽는다.
 

◇도넛
 
(재료) 중력(밀가루) 1천g, 계란 400g, 설탕 450g, 소금 10g, 버터 360g, 분유 40g, 베이킹파우더 30g, 넛메그 4g
 
(만드는법) ①계란을 스테인리스 볼에 넣고 완전히 풀어준다 ②①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거품기로 섞어준다 ③버터를 중탕으로 용해시켜 투입시킨다 ④중력과 분유, 베이킹파우더, 넛메그를 넣은 뒤 나무주걱으로 저어준다 ⑤실온에 약 10분간 표피가 마르기 않도록 비닐에 싸둔다 ⑥10분이 지난 반죽을 한 덩어리로 뭉친 후 밀어펴기 좋은 양만큼 나눠 1㎝ 정도의 두께로 밀어 편 뒤 도넛형 틀로 찍어낸다 ⑦180~196℃의 기름 온도에서 2분~2분30초 동안 튀겨낸다. 튀길 때 도넛 안쪽 구멍을 젓가락으로 돌려주면 모양이 더욱 예쁘게 나온다. 달콤하게 먹고 싶으면 도넛을 계피가루를 뿌린 설탕에 묻혀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