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근로자중 절반에 가까운 44.3%가 저임금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저임금근로자의 현황과 특징'자료를 바탕으로 연봉정보업체 페이오픈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여성근로자는 609만명이며 이중 OECD 저임금기준(중위임금의 3분의2값 미만-월 86만7천원 미만)에 따라 분류된 여성근로자는 2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848만명중 108만명(12.7%)에 그쳐 성별차이가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형태에 따른 저임금 비율은 상용직에서 남성 3%, 여성 16.8%, 임시직은 각각 22.7%와 52.4%, 일용직에서는 15.4%와 85.4%로 조사돼 일용직 여성 대부분이 저임금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별로는 남녀간 저임금 불균형이 30~40대에 가장 크게 나타났는데 30대 남성의 저임금 비율은 2.5%였지만, 여성은 39.9%로 16배나 높았다. 40대에서는 각각 7%와 49.1%로 7배에 이르렀다.
 
이는 페이오픈이 지난 4월 자체 조사한, 20대 여성이 같은 나이 남성의 89%정도 연봉을 받고 50대에 이르러서는 남성의 66%정도 연봉수준을 보인다는 조사결과와 상응한다.
 
또한 학력에 따른 여성저임금 비율도 차이가 커 고졸자의 경우 남성은 14.4%, 여성은 48.7%, 대졸자는 각각 4.2%, 20.9%, 대학원 졸업의 경우도 3.8%와 14.6%를 나타내 학력이 높아져도 여성의 저임금 비율은 남성에 비해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페이오픈 이주원 대표는 “저임금근로자의 지원제도 도입 검토 뿐만 아니라 산업별 직종별에서의 편향된 구조를 시정해 나가는 등 다각도의 검토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