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처음 차를 마셨다는 중국 신농씨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차(茶)의 역사와 정신, 생활문화 등을 폭넓게 다룬 차(茶)에 관한 종합교양서 '한국의 차문화'(열화당)가 나왔다.
한국차문화협회 이귀례(73)이사장이 40여년에 걸친 차생활과 20여년간의 자료수집 끝에 내놓은 역작이다. '우리 차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규방다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크게 '차의 기원과 역사' '전통다례와 오늘날의 차생활' 그리고 '규방다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풍부한 컬러 사진과 자료가 이해를 도와준다.
차의 기원은 육우(陸羽)의 '다경(茶經)'에 따르면 중국 삼황오제 시절 신농씨(기원전 2700년경).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인류가 매우 오래 전부터 차를 음용해왔다는 것을 짐작케 해준다. 우리나라에 차가 들어온 것은 삼국시대로 '삼국사기'에 선덕여왕(7세기 초)때 차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차 유적지로는 대흥사 일지암을 비롯해 다도가 지명이 된 전남 나주 다도면 불회사와 운흥사, 화엄사, 석굴암을 소개하고 있다. 또 차인열전(茶人列傳)에서는 원효대사, 대각국사 의천, 서산대사, 초의선사 등 고승들에서부터 이규보, 정몽주, 김시습, 정약용 등 학자·문인의 차생활이 다시(茶詩)와 함께 실려 있다.
후반부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음다예의(飮茶禮義)를 비롯해 다구와 다식, 차의 효능, 제다법 등 차에 관한 다양한 상식과 정보를 담았다. 특히 '규방다례'에서는 생활차 행다법, 전통예절 등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수록해 생활예절에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8쪽, 3만원.
茶문화 통해 배우는 생활예절 - '한국의 차문화' 이귀례 著
입력 200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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