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버나드 와버 글·그림, 이혜원 옮김. 이 책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신선한 감동을 준다. 높은 다이빙 보드에서 뛰어내리는 적극적인 용기에서부터 말하기 힘든 것을 정직하게 말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참아낼 수 있는 소극적인 용기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그림속에서 작은 듯 큰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는 받는 것, 만나는 것, 해 보는 것, 참는 것 등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을 통해 전개하면서 아이들이 점차 용기를 배워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이터 刊. 36쪽. 8천원.

▲100문 100답 재치견문록=중국 동방TV '즐겁게 깡충깡충' 제작팀 엮음. 조평정 옮김. 이 책은 중국 상하이 동방TV 문화예술 채널의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 '즐겁게 깡충깡충'의 한 코너인 '아이들의 말은 거리낌이 없어요'에서 나온 수백가지 기이한 질문에 대한 아이들의 솔직한 답변을 모아놓았다. 내용을 보면 전혀 의외의 대답에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기발한 대답에 놀라기도 하고, 엄마 아빠에 대한 사랑에 가슴이 찡해지기도 한다. 좋은엄마 刊. 84쪽. 7천200원.

▲꼬마 과학자 늑대·떡갈나무·지렁이·알(총 4권)=앙드리엔 외 글. 윤소영 옮김. 이 책들은 아이들이 꼭 알아야할 자연과학 지식을 다큐멘터리로 엮은 과학 그림책이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거나 지식을 주입하기 보다 다양한 상황을 담은 그림을 통해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늑대와 떡갈나무, 지렁이의 생김새와 습성, 번식 그리고 그들이 우리 생활에 어떤 보탬을 주는지 정확하고 간결한 글로 설명하고 있다. 각권 32쪽 내외, 각권 6천원.

▲내 마음의 보물 상자=메리 바 지음. 데이비드 커닝엄 그림. 신상호 옮김. 이 책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할아버지와 이를 지켜보는 손자의 이야기다.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일상의 기억을 전부 잃어버리는 슬픔을 '보물 상자'를 통해 간결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조금 전의 일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에게 '보물 상자'는 모든 소중한 순간을 담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기도 하고, 세대간의 갈등을 넘어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놀이 상자이기도 하다. 동산사 刊. 40쪽. 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