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내시경=안양수필문학회 엮음. 안양지역을 중심으로 수필을 쓰는 여성 16명이 모여 만든 첫 동인지. 육금숙, 박현숙, 왕옥현, 이현규 수필가를 비롯해 서현덕, 원순옥, 이근숙, 나영남 시인 등이 이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봄부터 배준석(안양예총 사무국장) 시인을 초빙, 만 1년간 수필창작 수업을 받은 결과를 이번 동인지에 고스란히 담았다. 98년 현대수필로 등단한 최예옥 회장은 “수필이 좋아 만나고, 만나서 쓰고 공부하고, 그러다 보니 등단한 사람도 있고, 또 등단을 꿈꾸는 사람들도 생겼다”고 말한다. 문학산책사 刊. 233쪽. 8천원.

▲꽃시·2=박광순 지음. 현 안산소방서장인 시인이 지난 2000년 제1시집 '아름다운 구속' 이후 2001년 제2시집 '자유를 꿈꾸며', 2002년 제3시집 '꽃의 찬가', 2003년 제4시집 '하얀 불기둥'에 이어 올해 펴낸 5번째 시집. 이번 시집은 제3시집 '꽃의 찬가'의 후속편. 내용은 '봄을 가르며' '여름을 꿈꾸며' '옷자락 여미며' '바람소리 들으며' 등 총 4부로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별로 우리 주변의 산야를 장식하는 야생화들을 소재로 삼았다. 시인은 “보이지 않는 향기를 뿜어내듯 그러한 향기를 내재한 시를 쓰고 싶다”고 말한다. 을지출판공사 刊. 126쪽. 7천원.

▲혁명론=한나 아렌트 지음. 홍원표 옮김. '혁명'의 이름으로 정당화되었던 폭력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는 지적 통찰력을 갖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정치적 비극 속에서 희망의 빛을 찾으려고 노력한 한 편의 혁명송이다. 경의·우정·사랑의 표시로 야스퍼스 부부에게 헌정한 이 책은 헝가리 혁명에서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목격하면서 구성되지 시작, '미국과 혁명정신'이란 주제의 프린스턴 대학세미나(1959), 록펠러재단의 지원(1960)과 위슬리언 대학에서 한 연구활동(1961) 덕택에 완성돼 지난 1963년에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의 과거를 공평하게 평가하고 현실정치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한길사 刊. 448쪽. 2만2천원.

▲중국을 뒤흔든 우리 선조 이야기=방학봉 지음. '동북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고구려사' 빼앗기에 맞서 많은 학자와 지식인들이 '상고사 되찾기 운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 책은 고구려사 빼앗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중국에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우리 독자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출간됐다. 중국에 건너간 최고 권력가, 맹장, 황제의 책사, 실크로드의 최초 개척자, 위대한 불교의 스승과 지도자, 중국의 반을 점령한 지략가, 바다를 제패한 해상왕, 그리고 문화의 화려한 중심에 섰던 위대한 민족 영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송북 刊. 272쪽. 9천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