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맑스=미셸 푸코(둣치오 뜨롬바도리와의 대담) 지음, 이승철 옮김. 1978년 이루어진 미셸 푸코와 이탈리와 공산당 지식인 둣치오 뜨롬바도리 간의 대담을 담고 있다. 비-맑스주의적 좌파를 상징하는 지식인과 정통 맑스주의를 옹호하는 공산당원으로서 서로에 대해 품고 있었을 당연한 적대감에도 불구하고, 두 대담자는 푸코의 지적 형성 과정과 그의 정치 참여, 맑스주의와 구조주의에 대한 평가 등 광범위한 주제들을 때로는 차분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갈무리 刊. 248쪽. 1만원

▲오디세우스, 와인빛 바다로 떠나다=토마스 캐힐 지음, 이종인 엮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부터 고대 그리스의 정치와 사회, 철학, 예술 등 그리스 문명이 현대에 미친 영향을 명쾌하게 파헤친 역사 에세이. 미국의 역사학자인 토마스 캐힐은 남다른 애정과 그리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영웅들의 면모를 재현해내고 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삶에 대해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동아일보사 刊. 388쪽. 1만9천500원

▲희망은 있다=페트라 켈리 지음, 이수영 옮김. 서구의 반전·반핵 평화운동과 여성, 인권, 환경운동에 괄목할 만한 기여를 한 페트라 켈리가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얘기한 강연과 에세이를 담은 책. 이 책에서 페트라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은 비폭력과 인류의 평화이다. 페트라 켈리는 1979년 사회정의, 생태주의, 비폭력,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네 가지 기본 강령을 내세워 기존의 정치 행태와는 다른 독일 녹색당을 창당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달팽이 刊. 192쪽. 8천원

▲우리는 왜 섹스를 하는가=나일즈 엘드리지 지음, 김원호 옮김. 진화생물학자인 저자가 오늘날 유전자에 잠식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생물학계에 대해 이기적 유전자, 사회생물학, 진화심리학의 순서로 각 분야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장들의 오류를 집어내고 있다. 저자는 인간이 유전자를 더 많이 퍼뜨리기 위해 성행위를 한다는 대다수 사회생물학자들의 주장에 이성과의 성행위는 후대 유전자 전달측면에서 무척 비효율적이라고 말하면서 그 이상의 역할이 있을 거라고 반박한다. 조선일보사 刊. 284쪽. 1만4천원

▲더불어 사는 숲, 캐나다=송차선 지음. 이민희망자, 초보이민자, 한국에서 살아갈 이들을 위한 캐나다 바로알기 지침서. 최근 이민희망자들의 눈길을 끄는 나라 중 하나로 떠오르는 캐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를 바로 알지 못하고 떠나기에 이민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노숙자가 친구가 될 수 있는 나라, 화려한 백화점 매장을 구경하긴 힘들지만 서로 쓰던 물건을 나누는 나라, 한국과 다른 캐나다 사회의 본질을 알아본다. 창해 刊. 296쪽.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