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조지 오웰 지음, 이효숙 옮김, 허희정 그림. 영국 해학문학의 거장, 조지 오웰이 쓴 20세기 최고의 풍자 우화 소설. 소설 속에서 인간의 폭압에 항거하여 반란을 일으킨 동물들은 차별없는 평등한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동물들이 꿈꾸는 세상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다. 무엇이 그 꿈을 이룰 수 없게 했을까. 청소년들이 사회를 바라보는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 전개와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까지 곁들이고 있다. 느낌이있는책 刊. 263쪽. 6천500원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미하엘 엔데 글, 프란츠 요제프 트립 그림, 선우미정 옮김. 미하엘 엔데의 대표적 아동문학인 짐 크노프 시리즈(전 2권)가 출간됐다. 뛰어난 이야기꾼인 미하엘 엔데가 펼치는 판타지 세계는 경쾌하고 신난다. 몇 사람의 주민만으로도 꽉 차는 작은 섬 룸머란트나 신기루 현상이 펼쳐지는 거인이 사는 사막은 훌륭한 판타지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훈훈한 만남 속에는 용서와 화해, 이해와 반성이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길벗어린이 刊. 384쪽. 1만2천원

▲잘 자요, 아기북극곰=로렌 톰프슨 글, 스티븐 새비지 그림, 윤여림 옮김. 리듬 있는 글과 부드러운 그림이 어우러진 잠자리 그림책. 어린이책에서 흔하지 않은 음각과 양각의 판화 기법을 써서, 단순하고 평면적이며 면 중심의 그림 세계를 펼치고 있다. 이런 단순한 기법으로 캐릭터들의 특징만을 집약적으로 표현, 아이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단순하지만 풍부한 표정으로 와 닿는 아기북극곰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잠들기 전 엄마와 아이의 진한 교감을 통해 독서습관을 기르도록 돕는다. 웅진닷컴. 32쪽. 8천원

▲애기똥풀=장남일 글, 정선경 그림. 잔잔한 부모의 사랑을 일깨워주는 가족인형극 '애기똥풀'을 원작으로 한 그림책. 그리스 전설에 나오는 눈병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아기제비의 약초(애기똥풀)를 구하기 위해 뱀과 싸우다 희생된 어미제비 이야기와 '몰래주는 사랑'이라는 애기똥풀의 꽃말을 바탕으로 한국적 정서에 맞도록 1970년대를 배경으로 창작된 이 작품은 부모님의 깊고 넓은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좋은엄마 刊. 28쪽.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