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문제에 대한 문학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넓힌 한 해였다.

인천작가회의가 펴내는 '작가들'이 2004년 겨울호(통권 11호)부터 1년에 두번 발행되었던 '반년간지'에서 계간지로 탈바꿈했다. 11호부터는 인천문학의 질적 도약을 꿈꾸며 인간의 삶을 구조적으로 되짚는 작품들을 보다 넓은 범위의 세계에서 읽어내고 있다.
 
'작가들'의 계간화는 인천문학만의 문학적 담론과 사회적 실천의지를 담아내는 안정적인 틀을 갖추고 문학적으로 더욱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년동안 전국 하천을 누비며 관찰한 고3 학생의 생태탐방기 '물고기 열하일기'(김대민 著, 다인아트 刊)는 각종 기관이 선정한 '올해의 추천도서' 3관왕에 올랐다. 이 책은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가 선정하는 과학분야, 문화관광부 선정 과학기술분야, 환경부 선정 환경분야 우수도서로 뽑혀 지역출판계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또 늦깎이 시인 민영희씨가 두번째 시집 '거미의 집'으로 2004 대한민국불교문화상 문학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 91년 창간돼 12월에 창간 13주년을 맞은 '학산문학'은 현재까지 46집이 발간됐다. 이 문예지는 지역과 사회문제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등 지역 문학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인천문인협회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신인상 응모제'를 도입, 인천문학을 한국문학의 중심으로 올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