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북공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근 잃어버린 우리땅 간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때 일본인으로서 전 경성제국대학 총장을 지낸 국제법학자 시노다 지사쿠(篠田治策)가 한국과 청국과의 국경문제를 깊이있게 고찰한 저서 '백두산정계비(白頭山定界碑)'가 역사학자 신영길(辛永吉) 박사의 번역으로 최근 '간도는 조선땅이다-백두산정계비와 국경'(지선당 刊)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노다 지사쿠는 이 저서에서 학자적 입장에서 학술적으로 고구(考究)할 때 간도는 마땅히 조선땅이어야 공평타당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일본이 만주에서의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간도를 청국에 넘겨준 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1907년 간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1938년 '백두산정계비'를 출간할 때까지 30여년에 걸쳐 현지조사는 물론 조선과 청국간에 오간 조회문(照會文)과 복조문(覆照文),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관련되는 조선 및 청국의 많은 기록과 문헌들을 뒤져 폭넓고 깊이있게 파고들어 역사적 사실의 실제를 들어 간도가 한국영토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조청(朝淸)간의 국경담판으로 유명한 을유 감계담판(乙酉 勘界談判·1885)과 정해(丁亥) 감계담판(1887)에서 양국대표 사이에 논전을 벌인 대담실록을 자세히 옮겨놓고 있다.
이 담판에 따르면 청국대표는 대국(大國)의 유세를 부리며 협박과 공갈의 자세를 보였지만 조선국 대표로 참가한 이중하(李重夏)는 이에 조금의 굴함도 없이 예를 지키며 당당하게 회담에 임했고 막판에는 ‘내 목을 자를지언정 우리국경은 축소할 수 없다’고 죽을 각오로 대처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조선과 청국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국경을, 구한말 조선의 외교권을 빼앗은 일본이 만주에서의 이권(利權)을 챙기고자 '간도에 관한 협약'으로 간도를 청국에 넘겨준 일본의 행태와 배경까지 자세히 기술, 중국이 '동북공정'을 내세우며 물의를 빚는 요즘 우리 역사를 올바로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역사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336쪽. 1만3천원
일본인의 고백 '간도는 조선땅'
입력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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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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