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쓰끄리뜨문 금강경 공부=성열 지음. 강남포교원 원장인 저자가 원전 금강경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읽히려고 지은 산스크리트문법 해설서.
저자가 한역본 금강경을 공부하고 강설하면서 느꼈던 미진함을 산스크리트문 원전 공부로 극복한 끝에 그 산물을 정리하여 대중과 함께 공부하고자 책을 냈다. 내용은 산스크리트 원문, 우리말 풀이, 한역문을 기본 텍스트로 하여 단어해석, 문법해설이 주를 이룬다. 기존 타역의 오류를 지적하는가 하면, 특정 문장을 두고 번역본을 비교해 각 번역자의 의도를 살펴보게 했다. 현암사 刊. 344쪽. 1만8천원

▲고종황제 역사청문회=이태진·김재호 외 9인 참여, 교수신문 기획·엮음. 우리 기억 속에서 잊혀진 황제, 사라진 제국의 모습을 복구하고 그것을 새롭고 다양한 시각에서 재평가하기 위해 기획된 책. 고종황제와 대한제국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한국 근대의 형성 과정과 일제 시기의 성격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이 청문회는 역사적으로 대단히 민감하고 중요하다. 고종황제와 대한제국의 평가문제는 단지 과거의 일을 객관적으로 규명하는 작업 이상의 사회적 의미가 있다. 푸른역사 刊. 268쪽. 1만3천원

▲이상의 디지털리즘=오진현 지음. 이상의 작품세계를 디지털관점으로 분석한 책. 이상의 시야말로 디지털리즘의 원점이라고 단언하는 저자는 디지털시대의 시는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염사(念寫)', '접사(接寫)'를 통해 찍는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하면 시는 '쓰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라는 뜻.

이 책은 탈관념과 디지털리즘의 시쓰기, 디지털리즘과 이상의 시 세계, 직관사의 수학적 존재증명, 자선시집 '디지털리즘 미당이 오다', 자선시집 '첫나비 아름다운 의미의 비행'을 싣고 있다. 범우사 刊. 230쪽. 9천원
▲수상한 매력이 있는 나라, 터키 240+1=미노 글·사진. 방송작가인 저자가 240박 241일을 터키에 살면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에 대한 보고서이자 여행기.

오토가르에서 관광객들을 호객하며 사는 젊은이들과 자유로운 연애를 꿈꾸는 소녀와 여대생들. 유럽의 불법체류자로 일하다 형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강제 추방당한 중년의 남자, 4시간 거리의 도시를 1박 2일이 걸려 도착하는 이상한 외출,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몇 시간씩 수다를 떨고 차이를 마시는 남자들, 이해하기 힘든 것이 너무 많지만 수상한 매력에 이끌리게 되는 나라 터키를 보여준다. 즐거운상상 刊. 272쪽. 1만2천원

▲질병은 문명을 만든다=헨리 지거리스트 지음, 이희원 옮김, 이종찬 감수. 질병을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모습으로 파악하고 있는 저자가 질병이 인류의 문명을 어떻게 형성해왔는지를 삶의 다양한 차원에서 풀어 나가고 있다. 질병의 사회경제적 차원은 물론이거니와 음악, 미술, 철학, 종교, 과학, 법률 등 인류 문명의 모든 분야와 질병을 연결해서 사고하려는 그의 문제의식은 21세기에 살고 있는 지금에도 매우 유용하게 다가온다. 몸과마음 刊. 383쪽.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