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는 벌써 끝나가고 있는 데 아직도 여름은 남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열대야로 잠못 이루는 밤에 읽기 좋은 추리소설이나 괴담류 출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여름밤 추리소설에 푹 빠져 더위를 잊는 문화바캉스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로마의 명탐정 팔코’시리즈
'역사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영국 린지 데이비스의 소설이 국내에 상륙했다. 황금가지는 17편까지 이어져 온 린지 데이비스의 연작 추리소설중 1, 2편 ‘실버피그(443쪽·1만1천원)’와 ‘청동 조각상의 그림자(각권 400쪽 내외, 상 9천원, 하 1만원·이상 정회성 옮김)’를 동시에 내놓았다. 첫 번째 이야기인 ‘실버 피그’는 로마 제정기 모반의 음모를 밝히는 내용으로 로마 제국 격변기에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밀정으로 활약하는 사설 탐정 디디우스 팔코는 원로원 의원의 딸이 정치적 음모로 숨지자 노예로 가장, 음모의 진원지인 은광에 숨어든다. ‘청동 조각상의 그림자 상·하’에서 팔코는 모반 공모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황제 베스파시아누스가 임명한 사자가 된다. 여행자로 꾸미고 은밀히 레기움 지방으로 파견된 팔코는 정체 모를 녹색 망토의 사내에게 위협을 받는다.
▲최후의 만찬(전 2권·하비에르 시에라 지음·박지영 옮김)
2004년 '올해의 가장 훌륭한 스페인어권 작품'에 수여하는 제3회 '토레비에하시 문학상' 수상작으로 2006년 영화로도 개봉 예정인 역사추리소설이다. 이 소설에선 다 빈치가 시온수도회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12세기부터 유행했던 이단 종교인 카타르파의 교주였다는 가정하에서 출발한다. 물질의 교회인 베드로의 교회를 거부하고 정신의 교회인 요한의 교회를 염원했던 카타르파의 상징들이 '최후의 만찬' 곳곳에 나타나 있다는 사실을 조목조목 고증을 통해 밝히고 있다. 종교 재판관인 아구스틴 레이레 신부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 속에 숨겨둔 거대한 음모와 비밀을 파헤쳐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노마드북스. 각권 264쪽. 각권 9천원
▲세계의 명탐정 77인과 떠나는 특급추리여행(오현리 엮음)
추리소설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소설 속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추리소설 속의 현장에서 독자들이 추리력과 상상력을 발휘해 명탐정과 함께 77개의 사건을 해결해나가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77개의 문제 외에도 부록으로 '세계의 명작 추리소설 95선', '세계 대표 추리작가', '반다인의 추리작법 20원칙', '녹스와 헐의 추리소설 10계명' 그리고 '세계의 추리문학상'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김&정 刊. 272쪽. 7천500원
열대야 식히는 추리소설 3選
입력 2005-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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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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