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 자전거와 밥=배향 단편소설집. 표제작인 ‘세발 자전거와 밥’과 ‘옐로카드’,‘어떤 대화’,‘불면의 창가에서’,‘소금’,‘겨울산’ 등 10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으로 작가는 유아에서 노년에 이르는 다양한 삶의 양상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어떤 대화'는 수원의 팔달문과 화서문을 배경으로 쓰여 눈길을 끈다. '세발 자전거와 밥'에선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과연 부모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교훈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사유가 골고루 녹아있는 작품들에는 우리 삶의 근원적인 문제가 스며있다. 위즈덤피플 刊. 237쪽. 8천500원.

 ▲시지프의 운명=김정남 평론집. 멀티미디어 시대 매체환경과 대중문화 중심의 문화산어 확산이라는 문화적 환경에 대항하는 문학의 고투와 관련된 글들을 실었다. 저자가 200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국내 주요 문예지와 학술지에 발표한 글들을 모았다. 저자는 자꾸만 떨어져 내리는 바윗덩어리를 산정에 올려 놓는 시지프의 운명에서 우리 시대 문학의 힘겨운 모습을 발견한다. 시지프가 자신의 실존을 깨닫고 부조리성에 저항하듯이, 우리 시대 문학에 대해서도 이러한 자각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하고 있다. 새미 刊. 201쪽. 1만원

 ▲2025년 미래 대예측=한국국방연구원(KIDA) 편. 한국국방연구원 중견학자들이 2년 여 연구 끝에 내놓은 미래예측서. 1~3장은 각각 20년 후의 지구촌, 아시아-태평양지역, 동북아시아를 예견하고 4~7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미국·중국·일본·러시아가 탈피를 거듭하여 2025년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 것인가 그려보고 있다. 8장은 20년 뒤에 한반도가 이르렀으면 하는 종착점을 투사해보고, 9장은 세계 에너지 안보지도를, 마지막 10장은 미래의 전장(戰場)을 보여준다. 김&정 출판 刊. 288쪽. 1만2천원

 ▲자연계는 생명의 어울림으로 가득하다=권오길(강원대학교 명예교수) 지음, 김우리 그림. 인간과 동식물의 치열한 삶과 상생을 애정 어린 눈으로 보듬어 온 지은이가 다채로운 우리 자연계의 모습을 통해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생물학적 정보와 인문적 사색이 잘 조화된 이 책은 학자이자 수필가인 저자가 평생토록 매진해온 과학의 길에서 발견한 생명의 신비와 이를 통해 깨닫는 인간 삶의 진실과 교훈을 담고 있다. 청년사 刊. 224쪽. 9천800원

 ▲떨리듯 와서 뜨겁게 타다 재가 된 노래=이종진·정성은·이경하 엮음. 중국 현대 애정시 선집으로 '사랑'을 노래한 중국의 현대시 중에서 명편으로 알려진 시 60수를 모은 책이다. 시편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시마다 해설을 싣고, 낭송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원문과 '한어병음자모'를 곁들였다. 전체 시를 연대별로 나눠 애정시가 변화·발전해가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 타이완 애정시에도 한 장을 할애해 타이완 시의 경향을 엿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刊. 234쪽.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