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아카데미(대표·박제천)가 발행하는 계간 '문학과 창작' 2005년 겨울호(통권 108호)가 최근 출간됐다.
 이번 호에는 제5회 '한국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상천 시인의 수상작 '낮술 한잔을 권하다'외 9편과 수상소감을 비롯 엄경희의 박상천 작품론 '어느 실존인의 꿈과 외로움', 정유화의 박상천 인터뷰 '일탈을 욕망하는 낮술의 세계'가 실렸다.

 강우식, 박제천, 문효치, 민용태씨로 구성된 본심위원단은 “박상천 시인의 작품들은 그 정신의 염결성과 직관적인 상상력이 서로 맞물리면서 시읽기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준다”며 “논리적 사유를 바탕에서부터 전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장의 능동적인 설득력을 통해 한 스텝씩 행간을 전복해나가는 시인의 새로운 화법은 그만큼 독창적이고 신선한 미학의 동력원이랄 수 있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호에는 '문학과창작 신작소설'에 우애령의 '골목길 접어들 때에', 김숙의 '니나의 자주색 구두', 이봉순의 '가시 울타리' 등 신진 소설가 3인을 초대하였고, 문학평론가이자 극작가인 김남석은 연극사의 실존인물을 발굴하는 기획창작의 일환으로 30년대 눈물의 여왕 이경설의 일대기를 장막 희곡 '수인의 노래'에 담았다.

 이밖에 '신작소시집'에는 강만수 시인의 '집, 화계사' 외 8편을 싣고, 소설가 고정욱의 해설을 수록했으며 '내 작품 속의 자연'에는 동화작가 엄기원씨의 '내 동시 속의 자연, 그리고 행복', 소설가 이우상씨의 '사나운 사슴, 무식한 염소'를 넣었다. 377쪽.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