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Ready)! 고(Go)!”
“학교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중략)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구산초등학교 방송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PD의 손짓에 맞춰 긴장된 모습으로 방송을 마친 손보경(13·6학년)양의 이마엔 어느새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힌다. 손양은 “매일 매일 방송할 때마다 긴장하지만 끝나고 나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인천 구산초등학교(교장·조현팔)가 자체 TV학교방송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구산초교는 학교방송을 위한 전용 방송실과 3원화 방송시설을 설치하고 프로그램 제작부터 편집에 이르기까지 '생방송 체계'를 갖춰 방송학습을 실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아침 방송시간에는 교양과 상식·오락·과학·영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방송부 어린들이 학교내에서 벌어지는 행사와 친구들의 생활 등을 취재해 방송한다.
학생들에게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은 단연 '현장추적' 코너. 어린이들에게 관심있는 분야를 중점적으로 취재해 보도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잘못된 습성과 의식을 꼬집는가 하면 올바른 학생들의 자세를 일깨워 줘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겨울방학 전 주제는 '아동들의 그릇된 유행에 대한 의식과 과소비 행태'로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고가 장난감 '탑블레이드' 실태를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을 취재한 윤영덕(6년)군은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우리들의 의식과 행동이 잘못됐는지 알았다”며 “프로그램이 나간 후 많은 어린이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올바른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송부 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학부모와 학교의 지원도 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인천교육방송연구회 주관으로 열렸던 '프리미어(디지털 편집프로그램)를 활용한 영상제작 기초연수'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기도 했다.
조 교장은 “학교방송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릇된 습관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점차 나아지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학교 소식 '레디고' - 인천 구산초교 TV방송국
입력 2002-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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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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