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선거격인 당내 경선을 거쳐 제3대 민선 양주군수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들이 확정됐다.

'6·13' 양주군수 선거는 여·야 모두 당원 경선이란 상향식 공천을 통해 후
보자가 선출된데다 그동안 한 솥밥을 먹던 현직 군수와 전 부군수가 서로
자웅을 겨루게 됐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본선에서 진검 승부의 향배
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윤명노(68) 현 군수는 재선 관록을 바탕으로 무난히 당내 경선
을 통과한 후 그 여세를 몰아 3선 고지 정복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지난 2
월 공직 명퇴후 한나라당에 입당한 임충빈(58) 전 양주부군수가 각축끝에
공천권을 획득하고 정상 탈환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지난 98년 '6·4'선
거당시 집권 국민회의와 한나라당후보간 표차가 650표에 불과할 정도로 여
야간 첨예하게 대립되는 지역으로 윤명노 군수와 임충빈 전부군수간 맞대결
에서 승부를 예측키 어렵다.

회천읍 출신의 윤 군수는 덕정초등학교와 국학대 1년을 중퇴하고 지난 62
년 공직에 입문해 양주군 재무과장, 동두천시 총무과장, 의정부시 총무국
장, 양주군 부군수 등을 거쳐 초대에 이어 제2대 민선군수로 재직해 오고
있다.

양주를 대표하는 인물로 본선 경쟁력을 앞세운 윤 군수는 수도권 북부의 본
가인 '양주르네상스'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으며 지역
내 장·노인층 등 보수안정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수도권 북부의 동서를 잇는 독보적인 교육, 문화공간 확충 및 물류밸리인
패스월드 조성을 국책사업으로 제안, 추진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야
심찬 N·P·D프로젝트(New Positioning & Development Project)의 성공
적 완수로 본가 양주의 권위를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 3선 출마의 의지다.

이에 맞서는 임 전부군수는 청렴과 공정성, 시시비비 하나없는 깔끔한 공
직생활 33년을 무기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진짜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으
며 변화를 바라는 청·장년층 등 건전보수를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

작고한 임사빈 전 경기도지사의 친동생으로 천보초등학교와 건국대 3년을
중퇴한 임 전부군수는 지난 68년 양주군 화도면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
작해 양주군 공보실장, 고양시 기획실장, 내무국 총무과장, 북부출장소 지
역개발국장, 연천군 부군수 등을 거쳐 양주군 부군수로 재직하다 지난 2
월 군수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했다.

임 전부군수는 열악한 교통여건개선을 위한 미래형 양주버스 도입, 행정
선진화를 위한 양주정보센터 설치, 중소규모의 친환경적 첨단공단 조성
등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경영마인드적 CEO 행정군수를 자임하고 있다.

고향 선후배간으로 남달리 끈끈한 우의관계를 맺어 온 두사람은 양주사랑에
는 '형님먼저 아우먼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냉엄한 정치 현실속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어 어제의 동지간 대결에 귀추
가 주목되고 있다. <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