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모두 야권
이 석권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배후도시로 떠오르
고 있는 서구의 이같은 야성(野性)은 북항과 서북부매립지 등 지역개발에
대한 중산층 이하 계층의 기대심리가 적극 반영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
석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이같은 야당 바람을 여당으로 변신한 민주당이 얼마
나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지난 95년 3월 검단지역이 편입되면서 급격한 인구증가 추세를 보인 이 지
역의 현재 인구는 35만여명. 예상 유권자수는 22만5천여명이 될 것으로 지
역 정가는 분석했다.
지난 선거에서 보인 43.2%의 낮은 투표율을 고려할 때 5만표를 획득하면 무
난히 당선권에 들어갈 것으로 선거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수도권 2만2천명의 인구가 배출하는 쓰레기처리장인 수도권매립지와 절반
가량의 면적이 개발되는 서북부매립지가 자리잡은 데서 알 수 있듯 서구는
환경문제와 지역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곳이다. 이번에도 환경·교통 관
련 공약이 쟁점사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후보경선제가 입후보자 난립
을 막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 구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
에 현재까지 공식적인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진 않지만지역 정가에서 출마
설이 흘러나오는 권중광(58) 전 구청장이 가세할 경우 삼자 대결 양상을
띨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학재(38·중앙대 강사) 후보는 지난 12일 대의원 350명을 놓고
실시한 후보 선출 경선대회에서 유효표 319표중 159표를 얻어 139표를 얻
는 데 그친 현 구의원 송병억(48) 후보를 제치고 서구청장 후보로 선출됐
다.
서구 토박이로 부평고, 서울대, 중앙대학원(경제학 석·박사)을 졸업했으
며 환경부 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내무부 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회
사무국장, 인천시의회 의원연구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중앙대와 순천향대 등에 강의를 나가고 있으며 인천시 농업발전협의
회 심의위원, 인천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한나라당 중앙당 운영위원과 인
천시지부 정책자문위원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경제분야 연구와 환경단체 활동 경험으로 경제 전문가와 환경활
동가를 표방하고 있다. “서구에는 인천지역의 중산층 이하 계층이 많이 거
주하고 있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말로 경
제전문가인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 선거캠프는 현 정권의 부도덕성을 문제로 지적하며 정권 교체에 대
한 시민 기대심리가 높다며 야권인 한나라당이 승리한다는 전망을 조심스
레 내놓고 있다.
25일 후보 선출 경선대회를 치르는 민주당은 지난 19일 후보등록 마감 결
과 박현양(62) 현 구청장과 민우홍(47), 박균열(53) 현 인천 시의원이 도전
장을 내밀어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 후보는 현직 구청장이라는 이점과 재임기간 동안 큰 탈없이 구정을 이끌
어 왔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 서구청장에 적임자임을 표방하고 있다.
또 재임시 추진한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당선돼 구정을 이끌어
야 한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그는 종합사회복지관 유치, 청소년 여가활동장인 청소년 유스텍 설치, 서인
천 등기소 설립, 가좌~경서동을 연결하는 봉우대로와 경서~검단우회도로간
의 계획도로 개설, 검단 오류지구~검단우회도로 조기 개설을 추진하는 등
지역 현안을 꾸준히 해결해온 만큼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자신이 구정을 맡
아야 한다는 각오를 펼치고 있다.
박 후보는 인천기계공고, 인하대를 졸업하고 인천시 도시계획국 시설계획과
장과 도로과장 등을 역임 했다. 30년간의 공직경험을 살려 정치 풍향에 좌
우되는 '정치인'이 아닌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 행정인'임을 내세우고 있
다.
젊은 패기와 능력, 경쟁력을 갖췄다는 민우홍 후보는 인천시의회에서 의정
활동을 통해 서북부매립지 개발을 촉구해 정부가 매립지를 경제특구로 지정
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석남배수지, 철마산터널, 가정오거리 외곽도로, 가정·경서동 도
로, 도시철도 인천 2호선 공사 등 서구 발전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
여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민주당 후보 선
출 경선을 앞두고 있는 그는 선거에 누가 나가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길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한다. 행정 전문성과 지방경제에 대한 비
전, 패기와 추진력을 고루 갖춘 자신이 본선에서 구민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가장 늦게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박균열 후보는 지역 현안인 교통, 환경문
제 해결을 내세우고 있다. 7년간의 시의회 의
[나요나! 2002 - 인천 서구 구청장] 환경·교통문제 최대쟁점
입력 2002-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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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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