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3만의 조그만 도시 하남에 주어진 도의원은 2명. 시장후보군 만큼의 관심은 끌지 못하지만 열악한 재정을 해결하기 위해 광역단체와의 고리역할을 할 하남지역 도의원은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민주, 한나라 등 양당대결 구도인 하남 도의원선거 후보군은 현재 4명으로 2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제 1선거구(신장1·2, 천현, 춘궁, 감북동)는 신도시가 들어선 신장2동이 최대 변수로 작용하는 구역으로 현의원과 하남시장 비서실장 출신의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현의원인 한나라당 유형욱(41) 도의원은 지난번 선거에서 낙방했다가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 당선된 '오뚝이 의원'으로 도의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기반을 다져 이번 선거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오수봉(44)씨는 초대 민선하남시장 비서실장을 하면서 행정과 정치분야를 두루 섭렵한 인물로 지난 민주당 하남시장 후보경선에도 참여해 선전하기도 했다.

이들 2명의 후보예상자는 공히 늦깎이 만학도로 유 의원은 천안외국어대 2년, 오 전실장은 서경대 4년에 재학중이다.

제2선거구(덕풍1·2·3, 풍산, 초이동)는 현의원의 불출마로 누구에게도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100m 출발선에서 총성만 기다리는 지역.

이 지역 역시 민주와 한나라당에서 후보를 내 양당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의 김필수(50)씨는 조합원 1만8천여명의 동부신협 이사로 있으면서 조합원들의 친목도모에 앞장선 인물로 동사무소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지지기반을 나름대로 확보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나라당 김영환(42)씨는 바르게살기협의회 사무국장, 하남JC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봉사활동이 몸에 밴 인물로 지역사회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일찍부터 정치입문이 점쳐져 왔다.

하남지역 도의원 선거는 민주당은 호남, 한나라당은 토박이 후보를 모두 내세우고 있어 호남대토박이의 한판대결이 이뤄지게됐다. <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