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도의원을 뽑는 여주군은 현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은 2선거구, 민주당은 1선거구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채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제1선거구(여주·북내·강천)는 지난 3월에 있은 한나라당 경선에서 차재윤(56·전공무원)씨가 승리하면서 후보로 확정돼 민주당 김효정(60)의원과의 선·후배 대결도 예상됐으나 최근 김의원이 불출마를 시사해 차후보의 단독 출마에 따른 무투표 당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후보는 건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여주군청 문화공보실장, 의사과장, 경기도 지방공무원교육원교수 등 30여년간 여주군청과 경기도청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지난해 서기관으로 명예퇴직했다.

차후보는 현재 여주군 초·중·고 총동문회장, 여주발전협의회 부회장, 여주문화원 부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각계각층의 고른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그의 측근들은 이번 선거는 어느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김효정의원은 지난 9일 돌연 “오랜 고심과 번뇌 끝에 후배에게 여주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 당의 의지와는 달리 지역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차후보의 무투표 당선 설이 나오고 있다.

제2선거구(점동·가남·능서·흥천·금사·산북·대신)의 경우 한나라당 이성범(60)부의장은 “지난번 선거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지역구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4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에서는 다른 후보를 물색중에 있으나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후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박용일(52)지구당상임부위원장을 도의원 후보로 공천했다.

박 상임부위원장은 가남면 출신으로 여주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새마을지도자 가남면협의회장, 오산초등학교 체육진흥회장, 가남농협이사, 여주초·중·고 총동문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자민련에서 4년간 수석부위원장을 맡아오다 지난 총선때 허정남지구당위원장과 함께 자민련을 탈당, 민주당에 입당했다.

여주군 도의원선거는 현재로선 1·2선거구 모두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군수선거와는 달리 1선거구 한나라당, 2선거구는 민주당 후보가 격돌없이 무투표 당선이 될 것이라는게 지역정가의 여론이다. <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