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개의 섬(유인 25, 무인 75개)으로 이뤄진 옹진군의 인구는 1만4천여명. 이 가운데 유권자는 1만1천여명으로 성인인구비율이 인천시 10개 구·군 중 가장 높다. 노령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보수성향이 짙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3대 민선 군수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양대 대결구도로 굳어졌다.
한나라당 중·동·옹진지구당은 지난 14일 현 옹진군의원인 김종길(62) 의원을 옹진군수 후보로 추대했다. 지구당측은 중·동구청장 후보를 지난달 추대하고도 이달 중순까지도 옹진군수 후보를 선출하지 못하다 선거 등록 2주일을 앞두고서야 후보를 결정하는 등 옹진군수 후보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옹진군 북도면 신도 출신으로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69년 부천군 공무원을 시작으로 30여년 동안 행정공무원을 지냈다. 김 의원은 고향인 북도면 면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뒤 지난 98년 군의원에 출마해 제3대 옹진군의회 제1기 부의장을 지냈다.
민주당 후보인 조건호(67) 현 군수는 3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행정공무원 출신의 조 군수는 북도면 시도 출신으로 고려대 정외과를 나와 안성군수, 시 내무·재무국장, 평택·송탄·안산·부천시장 등을 역임하는 등 탄탄한 경력을 자랑하는 행정전문가다.
조 군수는 고향(북도면)과 출신고(인천고)가 같은 한나라당 출마자 김 의원과 공직생활까지 함께해온 터라 갑작스런 후배의 도전에 내심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듯하다. 최근까지도 상대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무투표 당선이 예상됐으나 한나라당에서 출마 후보를 내세움에 따라 한판 대결을 치러야할 상황으로 반전됐기 때문이다.
김 의원도 조 군수와 고향이 같은데다 학교 선배고 공직생활을 함께했으며 군의원을 지내면서 조 군수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 이번 선거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군수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총 유효투표수의 44%인 3천724표를 얻었다. 옹진군 부군수를 지내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2위를 차지한 김봉걸(64) 후보와 1천618표 차이로 당선돼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의원도 30여년동안 옹진군에서 공무원으로 활동한 경험과 군의원 활동을 통해 맺은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옹진군수 선거에서 개혁을 앞세워 한나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김 의원의 전략과 탄탄한 지지기반을 내세우는 조 군수와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요나! 2002 - 옹진군 군수] 한나라-민주 양당대결 구도
입력 2002-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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