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
인구 100만을 앞둔 거대도시 성남시민의 표심은 어디로 갈 것인가?
전통적으로 야당 텃밭인 성남지역의 이번 '5·31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수성에 여당인 열린우리당과 전체 주민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호남세를 등에 업은 민주당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지율 상승으로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한나라당에는 5~6명이 치열한 공천 경쟁에 돌입한 반면 여당은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우선 막판까지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고되는 한나라당에는 이대엽(70) 현 시장이 재선고지 등정을 위해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3선 국회의원 경력과 중앙당의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이 시장은 고령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공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관선 성남시장을 역임한 임석봉(67) 전 시장도 지난해 10월 부터 시장 출마의사를 밝히고 중앙 및 지역 인사들과 물밑접촉을 벌이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에 맞서 성남시의원을 두차례 역임한 도의회 이태순(47) 교육위원장은 텃밭인 분당을 넘어 중원·수정구로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중앙부처 국장과 외교관 출신의 이관용(57) 성남발전자치포럼 고문도 풍부한 행정경함과 '성남토박이론'을 내세우며 공천경쟁에 뛰어 든 상태다. 이와함께 성남상공회의소 김주인(64) 회장과 신영수(55) 성남시민화합협의회장도 출사표를 던지고 각종 지역행사에 참석하면서 '세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치권 일각에서 성남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할 계획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재·보선 참패이후 후유증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성남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활동을 해온 이재명(42)변호사가 지난해 열린우리당 입당과 동시에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 젊은층 유권자를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선 이재명 변호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문을 개방, 제2의 인물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엔 아직까지 특별한 인물이 두각을 보이고 있지는 않는 가운데 장영하(48) 변호사가 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는 지난해 최고위원장 및 지방자치위원장을 역임한 김미희(40·여) 전 시의원과 중앙당 김준기 고문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성남/박승용·최규원기자·psy@kyeongin.com
◆인천 남구
남구는 인천지역 10개 구·군 가운데 최대 접전지로 손꼽힌다.
열린우리당은 남구가 10개 구·군중 유일하게 구청장이 포진해 있는 '최후의 보루'여서 반드시 재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자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박우섭(51) 현 구청장의 탈당으로 우리당에 구청장을 내준 터. 이번 선거에서 구겨져 버린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며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리당에선 박 구청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최근 자신이 공약으로 내건 굵직굵직한 현안사업들이 구의회에 발목잡혀 고비를 맞고 있으나, 재임중 지역 여론을 잘 추스려 놓은 터라 이번 선거가 무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6명의 후보가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우선 인천시의회 박승숙(69)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박 의장은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매번 지방선거 때마다 유력한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박창규(59) 의원도 구청장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제2·3대 남구의회 의원을 지낸뒤 보궐선거에서 시의원에 진출한 김을태(58) 시의원도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시의원들은 토박이인데다 지역내 탄탄한 인맥을 쌓고 있어 당내 공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무사로 재직 중인 한범진(48)씨도 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새마을 남구지회 지회장인 한 법무사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출신 박철원(49) 변호사도 선거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그는 초·중·고교 모두를 인천에서 졸업한 지역 토박이임을 내세우고 있다. 공화당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낸 고 길재호씨의 아들 길인철(49) 시립인천대학교 경상대 겸임교수도 선거에 나설 태세다.
이은동(52) 남구의회 의원도 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 학익2동에서 구의원에 당선된 그는 자신의 지역구외 선거구 내 다른 지역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민주노동당에선 일찌감치 정수영(40) 민노당 인천남구위원회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정명환(58) 전 구청장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일각에선 정 전 구청장의 한나라당 입당도 점치고 있다. 이 때문
[5·31 지방선거 나요! 나!] 성남시/인천 남구/파주시
입력 2006-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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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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