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지난 연말 이후 지방선거와 관련한 용인 지역정가의 관심은 온통 이정문(59) 현 시장의 한나라당 복당 여부에 쏠려 있다. 이 시장이 재직 기간 동안 용인외고 설립과 용인경전철 기공 등 굵직한 현안들을 잇따라 성사시켜온 데다 수십년간 다져온 지지기반도 워낙 견고해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 본인 역시 한나라당 복당을 통해 재선고지를 밟겠다는 의사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의 탈당이 정치적 이해득실과는 무관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복당을 유력하게 보는 관측이 많으며, 이에따라 각 당 출마 후보군의 양상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우선 한나라당 유력 후보군 중 하나인 홍영기(53) 전 도의회 의장의 행보가 이 시장의 복당여부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든 후 '정중동'을 계속해온 홍 전 의장은 “이 시장이 출마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견지, 현재로선 출마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반면 우태주(58) 도의원의 공천 도전은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된 상황. 국회의장 비서관(2급)과 당 중앙위 정보통신분과 부위원장 등 중앙 및 지방 행정을 고루 갖춘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16대 의원을 지낸 김윤식(59)전 의원은 의원직 상실 이후 줄곧 명예회복을 벼르며 성대 경영학부 총동문회장, 경원대 겸임교수 등을 맡아왔으며 지난 총선에서 한선교 의원에게 공천을 내준 김본수(46) 전 한나라당 용인을지구당위원장도 최근 도당 부위원장을 맡아 정치 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참신성과 젊음을 앞세운 정찬민(47) 중앙일보 기자와 조양민(39·여) 도당 여성부장도 전략공천에 기대를 걸고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최근 도지사 도전 의사를 밝히고 나선 남궁석(67) 국회사무총장의 기초단체장 출마여부가 최대 변수다. 각종 지역현안에 활발한 활동을 벌여오며 기반을 다져온 이우현(49) 시의회 의장의 공천 도전이 유력하다.

 자유총연맹 용인시지부장을 지낸 권영순(61) 용인미래포럼 이사장도 당 지방자치특위 위원 등을 지낸 당내 기반을 내세워 공천을 위한 물밑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주경희(35) 시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용인여성회 회장 등을 맡으면서 여성 및 실업자 문제 등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밖에 이제남 용인서울병원 이사장, 김학규 전 도의원, 김학민 학민사 대표 등도 본인의사와는 관계없이 꾸준히 출마설이 나돌고 있지만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용인/배상록기자·bsr@kyeongin.com


<인천 동구>
 '5·31' 인천동구청장 선거는 여야 주요 4당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선 이화용(54) 현 구청장과 동구의회 윤대영(52) 의장, 인천시의회 이흥수(45) 의원 등이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임기 동안 크게 모난 행동없이 도덕적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구축했고, 구설에 오른 적도 없다는 게 큰 강점이다.

 현 구청장이란 이점까지 갖고 있어 당내 공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윤 의장은 동구에서 지역문제에 밝고, 구의원과 구의회 의장을 지내며 서민층과 융화하려 노력했던 인물이란 평을 듣는다.
 이 의원은 현재까지 당내에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중에 가장 젊다는 것이 장점이다. 정치판에도 일찍 뛰어들어 이미 동구의회 의장과 부의장, 시의원 등을 두루 경험하며 경력을 쌓았다.

 인천시 공무원 출신 강진석(48)씨도 출마의사를 밝혔으나 과거에도 출마선언후 도중에 철회한 전력이 있어 끝까지 갈지는 미지수이다.
 열린우리당엔 김창수(62) 전 구청장의 재도전이 유력하다. 김 전 구청장은 2차례에 걸쳐 7년간 구청장을 지내 인지도가 높다는 게 강점이다. 대인관계가 좋고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출마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정가는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김 전 구청장이 양강체체를 형성하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반격하는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아직 명확한 출마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인천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 김영주(56) 회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김 회장은 송림초등학교와 선인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로 인천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가장 늦게 출사표를 던진 민주노동당 동구위원회 문성진(39) 위원장도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20대 중반 노동운동에 뛰어든 문 위원장은 지난 2001년부터 중·동·옹진 지역을 맡아 활동, 노동자와 서민층을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훈기자·chkim@kyeongin.com


<고양시>
 인구 100만에 근접하면서 북부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고양시의 단체장 선거에는 현재 13명이상 뛰고 있다. 여야 모두 예비주자들의 경선경쟁이 치열해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