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양지역에서는 각 당별 후보군들이 얼굴 알리기와 세력 갖추기에 나서고 있는 등 물밑 경쟁이 뜨겁다.
 현직 공직자들은 물밑작업을 통한 공천을, 정당인들은 공식적인 경선을 주장하며 보이지 않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현 안양시장으로 재선인 신중대(59) 시장이 3선 도전 여부에 아직까지 뜻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매제 관계인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경기도지사 출마여부에 따라 관계 정립이 이뤄질 것이란 점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안양정가에서는 신 시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의 핵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기영(43) 도의원은 정당인으로 지역내 세력을 과시하고 경선을 통한 공천을 확신하며 자신을 알리기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노충호(48) 전 도의원은 지역 토박이론과 만안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직세를 내세우며 경선준비에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와함께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이필운(52) 부시장과 박원용(56) 동안구청장은 신 시장의 행보에 관심을 집중하며 몸을 움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말로 예정된 경기도 인사 이후 이들의 행보가 보다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시장은 향후 신 시장의 지원속에 거취표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현 안양중학교 총동문회장, 새안양회 회장을 역임했던 박 구청장은 그동안 안양을 지킨 토박이 세력론과 안양 적자론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선 시의원으로 안양시 우리당 당원협의회장인 조용덕(43) 의원은 참신한 후보들과 경쟁을 통해 안양에 변화를 주겠다며 개혁론을 내걸고 경선에 뛰어 들었으며 안양자치연구소 소장과 자치분권경기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상인(43) 시의원은 경선을 통해 후보 경쟁력을 높여 안양시장에 당선되겠다는 의지로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행정·사법고시에 합격한 이승민(43) 변호사는 공직내부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모토로 참신성과 전문성을 내걸고 경선에 참여하고 있으며 얼굴알리기를 위해 분주하다.

 지난 안양시장선거에서 분루를 삼켰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종태 상임위원은 정작 본인은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지만 주변 인사들로부터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는 현재 변호사인 최영식(46) 동안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은 강현만(43) 동안구위원장과 이재남(45) 만안구위원장이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 무소속으로 경기도 9개시 중부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양우(59) 안양시의회 의장도 만만치 않은 중량감으로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안양/윤재준기자·bioc@kyeongin.com




<인천 계양구>
 ◆서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중앙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지역으로 불리는 인천시 계양구청장 선거엔 모두 6명의 여·야 후보가 참여할 전망이다.
 특히 현직 구청장과 전직 구청장이 같은 당으로 출마하길 원해 후보 자리를 놓고 전·현직 구청장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우선 한나라당에선 박희룡(64) 현 구청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95년과 98년에 낙선한 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 구청장은 재선고지를 노리고 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 정치학 박사과정을 마친 그는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한미친선회 사무국장 등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구청장 임기기간 중 왕성한 활동을 했다는 평.
 이익진(65) 전 구청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한나라당 소속인 이 전 구청장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했다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경력이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지방선거를 마지막 기회로 삼고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 이 전 구청장은 인천에서 태어나 동산중·고교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인천시 지역경제과장 등 30여 년 경력의 시공무원 출신으로 29대째 계양구에서 살아온 지역 토박이다. 박 구청장과 이 전 구청장은 부평초등학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여기에 제3대 계양구의회 의장을 지내고 현재 인천시의원으로 활동중인 이주삼(64) 의원도 한나라당으로 구청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선 2명의 후보가 구청장 출마를 원하고 있다.
 우선 박형우(49) 우리당 인천시당 건설특위위원장이 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인천기계공고와 동양공업전문대 건축과를 졸업한 뒤 제2~3대 인천시의회 의원을 역임한 박 위원장은 인천시 택시 정책자문위원, 시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 지하철공사 비상임 이사 등 활발한 지역활동을 바탕으로 바닥 민심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같은 당에선 한국교원대 생물교육학과 강사 출신인 길학균(44) 계양구의회 의원도 출마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성정(65) 민주당 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