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인천시내에 모두 2만3천92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1만8천864가구)보다 5천여가구 늘어난 수치다.

13일 경인일보가 주요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올해 인천지역 공급물량을 조사한 결과, 13개 건설사들이 7개 지역에 모두 2만1천572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천시 도시개발공사와 대한주택공사 인천본부는 각각 1천870가구, 478가구(선시공 후분양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물량 가운데 재건축아파트의 조합원분을 빼면 1만5천70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역별 공급물량은 남구가 7천607가구로 가장 많으며 남동구 5천655가구, 서구 3천859가구, 연수구(송도신도시) 2천57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다음은 ▲부평구 1천740가구 ▲동구 1천355가구 ▲중구 650가구 ▲계양구 478가구 등이다.
 
전체 22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4곳이 재건축아파트, 1곳은 재개발, 1곳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이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침체와 회사 내부 사정 등으로 인해 분양일정이 연기된 아파트 단지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송도신도시와 논현지구가 올해에도 인기를 이어갈 지 관심거리다.
 
지역부동산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송도신도시와 논현지구 아파트에는 청약자가 몰린 반면 서구 등 나머지 지역은 미분양 사태가 벌어졌다.
 
▲풍림산업=남구 학익동 일대 휴스틸 공장부지에 2천90가구를 지어 모두 일반 분양한다. 25~58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3월 분양예정이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 수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학익초교, 학익고, 인하대 등이 인접해 있으며, 인근 용현동에 까르푸 용현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학경기장과 인천지법 등 공공기관이 가깝다.
 
또 벽산건설과 함께 남구 주안주공 1·2단지를 헐고 3천16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이중 780가구가 오는 3월 일반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27~48평형 3천160가구로 지하 3층, 지상 14~35층짜리 37개 동으로 지어진다. 간석역과 인천시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 장점이다. 수도권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임대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풍림은 인천 송림동 재개발 사업으로 16∼44평형 1천355가구 중 955가구를 오는 6월께 분양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금호산업=서구 마전과 불로지구에 각각 165가구, 414가구의 '금호 어울림'을 3월께 공급한다.
 
마전지구 49블록에 짓는 아파트는 30·33평형으로 구성된다. 향후 건설예정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과 신공항 전철 환승역인 경서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검단사거리와 가깝고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일산신도시와 연결되는 도로가 오는 2007년 완공예정이다.
 
불로지구 39블록에 짓는 아파트는 32평형 단일평형이다. 인근에 월드·신명·동성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다. 불로지구는 녹지가 풍부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금호는 이수건설과 공동 시공하는 부평구 산곡2동 한양아파트(재건축)도 같은 달 1천369가구 중 689가구를 일반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운서지구 43-1·2블록에 각각 200가구, 450가구를 5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신공영=내달 분양예정인 가좌주공1단지 재건축아파트는 24~52평형 2천267가구 중 64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가좌주공재건축조합은 최근 임시총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분양준비에 착수했다.
 
한신은 남구에 19~43평형 1천522가구, 부평구 십정동에 371가구(33~38평형)를 각각 8월과 9월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도개공=송도신도시 1단지에 30~60평형 980가구를 올 상반기 중 분양하고, 오는 10월에는 논현(2)지구에 890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송도에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는 대지 면적의 45% 이상이 녹지이다. 실내 환기시스템, 쓰레기 진공관로, 100% 지하주차장 등이 도입된다.
 
▲포스코건설=오는 4월 국제업무지구인 송도신도시 125블록에 '송도 더샵' 1천596가구를 공급한다. 예상 분양가는 평당 1천200만~1천300만원선. 인근에 국제컨벤션센터, 오피스빌딩, 외국인학교 등이 들어선다.
 
▲한화건설=논현(2)지구 6블록에 36~56평 982가구를 3월께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수인선 개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논현(2)지구 가운데 위치적으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주공=계양구 동양지구 3블록에 건축공정이 80% 진행된 상태에서 분양하는 '후분양아파트' 478가구를 오는 11월께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건축 30~40%, 대지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LG건설=삼성물산과 함께 남동구 간석주공아파트를 헐고 2천432가구짜리 아파트를 짓는다. 5월 332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또 서창지구 24블록에 짓는 아파트(360가구)를 6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기타=벽산건설은 3월 도림동에 '벽산블루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