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상가, 영화관을 모셔라'.

영화관이 대형상가 투자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상가 업주들이 영화관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시산업개발(주)가 분양 중인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초대형 복합테마상가 '메카브'(조감도)는 현재 80%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근에 분양된 상가에 비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회사측은 영화관 CGV 유치가 한몫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 임대수익 지급보증서 발행으로 투자자들의 신뢰감이 높아지면서 계약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테마쇼핑몰의 경우 영화관을 끼게 되면 주변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어 분양에 유리한 것 같다”며 “대형 상가의 영화관 입점은 이제 상가분양의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 백화점·민자역사들의 경우 영화관을 입주시킨 뒤 유동인구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 구로동 애경백화점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영화관끼리도 관객 유치경쟁이 치열해 대형상가의 홍보효과는 배가 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영화관이 그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내달 주5일 근무제 확대로 인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는 지난해 10월 개관 7년 만에 누적 관객수 1억명을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