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등교육협의회와 푸르덴샬생명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6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한글 교육 및 한국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한 하남고교 '가람아래 한글배움터(김준형외 21명)' 팀 등 7개팀이 경기지역 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회사무국은 '가람아래 한글배움터' 외에도 한광여고 백수연양, 문산여고 이정아양, 수리고교 '여럿이 함께(최훈외 17명)', 수내고교 이정현군, 동우여고 서지은양, 과천고교 김진영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0일 밝혔다.
 
하남고교 김준형군 등 22명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된 후 '가람아래 한글배움터'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선생님의 입장보다 친구로서 밝은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초·중·고급의 단계별로 한국어 교재를 만들고 틈틈이 외국인 노동자의 일자리를 알아봐주는 등 헌신한 공로가 인정됐다.
 
한광여고 백수연(1학년)양은 '북한어린이돕기 1일 굶기 체험' 준비위를 결성, 단체 위원장으로 2004년 6월6일 임진각 평화의 종에서 행사를 개최, 1천500여명의 참가와 후원을 이끌어 모금한 성금 340여만원을 용천소학교건립기금으로 송금했다.
 
수리고교생 17명은 군포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주말농장을 무료로 임대받아 3년간 농사를 짓고 그 수확물을 독거노인 및 복지관에 전달하는 일을 해왔다.
 
무엇보다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반성단계를 거쳐 노동의 보람과 독거노인의 어려운 실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10년째 뇌성마비 장애 학생의 도우미를 자청하고 있는 이정현(2학년)군은 장애인 친구를 돕는 게 아니라 그저 친하게 지내는 것 뿐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수원 동우여고 서지은(1학년)양은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3년에는 강원도 지역 '수해지역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한·중·일 삼국이 진행하는 황사 및 사막화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에 한국 청소년 대표로 참석해 중국에서 나무를 심는 등 환경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치매 할머니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과천고 김진영(3학년)군은 어머니를 따라 봉사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직접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안부전화를 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들은 오는 19일부터 3일간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게 되고 최종 금상(8명)과 친선대사상(2명)을 놓고 전국의 은상수상자들과 경합을 벌이게 된다.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드러나지 않은 중고생 자원봉사자를 발굴, 학교의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매년 열리는 국제적인 청소년 시상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