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천시교육청의 행정업무가 학습자와 민원인 편의 그리고 효율성을 고려하는 쪽으로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업무혁신 아이디어를 받아 행정에 적극 반영하면서 나타나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15일 “지난해 직원들이 낸 업무혁신 아이디어 중 15개를 채택, 행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공공도서관 열람실이 만석인 경우 이용자가 길게 줄지어 기다려야 했지만 지금은 대기표를 나눠주고 기다리는동안 편히 쉴 수 있는 휴게실도 설치했다.
 
신흥 개발지인 서구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 때 일률적으로 학급을 편성했지만 올 부터는 탄력적으로 학급인원을 배정한 덕에 지난해 1지망 배정률이 71%였던 것이 올해는 80%로 개선됐다.
 
학원·독서실·교습소를 설립하거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심의 신청을 하려면 민원인이 직접 교육청을 방문해야 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는 장애인 민원인에 한해 담당공무원이 직접 현장방문해 민원을 처리해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신설학교 하자보수 관리업무의 경우 예년엔 공사부문에 대한 하자검사만 했으나 올부터는 준공 6개월 뒤에 설계·감리·시공자와 학교측이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하자와 개선사항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하자보수를 하는 쪽으로 방식을 바꿨다.
 
학교별 배치 학생수를 과거엔 세대수별 평균 학생수를 근거로 산출하고 신설 중학교는 1학년만을 대상으로 학급을 편성했지만 앞으로는 인근 주택의 입주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학생수요를 산출하고 학급편성도 하기로 했다.
 
신설학교 개교 시점에 임박해 개교추진반을 발령내던 관행도 바꿔 개교 2개월 전에 행정실 직원들을 발령해 차질없이 개교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학교 전·편입시 모든 가족이 거주지를 옮기지 못하는 경우 각종 증빙자료를 내야 해 민원이 불만이 쇄도했던 것도 고쳐 학교장 확인서만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민원서류를 간소화해 호평을 얻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9일 혁신비전 선포식 및 혁신로드맵 발표회를 계기로 학습수요자와 민원인 눈높이에 맞춘 행정업무 개선에 더욱 힘을 모아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