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명문' 화성 비봉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지학원(이사장·홍석보)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체육경영대학을 세운다. 우리나라 학교법인이 뉴질랜드에 체육관련 대학을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체육뿐 아니라 교육부문의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

비봉중·고교는 지난 1일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캔터베리 스포츠 앤 매니지먼트 칼리지(학장·네일 마르위크, Canterbury Sports & Management College·이하 CSM 칼리지)' 설립을 위한 공식 인가를 받아 오는 9월 개교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CSM 칼리지 관계자에 따르면 CSM 칼리지는 설립주체만 일지학원일 뿐 영국식 교육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뉴질랜드의 교육정책과 운영방식을 채택해 타 대학으로의 편입이 가능하고, 학장은 물론 교수진의 90%이상이 뉴질랜드, 호주, 영국 출신으로 구성됐다.
또 실기중심의 스포츠 교육과 영어교육을 융합시켜 '골프학과, 레저스포츠학과, 경영학과' 등 정규과정 3개 학과와 영어연수 과정으로 구성되며 입학생은 어떤 학과든 첫 해에 영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영학부는 2년제, 체육학부는 3년제이다.

특히 골프학과는 5개 클럽에서 정규 골프수업을 하고 프로지망생을 위한 '프로과정'과 입문자를 위한 '입문과정'으로 나눠 교육한다.
이번 CSM칼리지 개교에 대해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타임스 등 현지 신문들은 최근 CSM 칼리지 설립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인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준 쾌거”라고 보도했다.
홍석보 이사장은 “이 대학 설립을 3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CSM 칼리지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교육 개방에 직면한 위기의식을 해외진출이라는 기회로 바꾼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이사장은 또 “골프학과에는 뉴질랜드 프로골프협회(PGA) 클래스 AAA의 제이슨 틸리 교수를 비롯, 골프 국가대표코치로 선임된 한연희씨, 이동수 골프구단 등이 학과 창설 멤버로 포진했다”고 밝혔다.
한편 CSM 칼리지는 정규학과뿐만 아니라 단기 어학연수 학생들도 모집해 교육할 예정이다. 문의(홈페이지:www.csmc.ac.nz 031-356-7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