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할아버지, 보고 싶어요!”
의정부 고산동 고산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의 '몸이 달았다'.
지난 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학생들의 등교길을 지켜주던 '스마일 할아버지'의 모습을 더이상 볼수 없기 때문이다.
고산초교생들의 등교길 안전을 지켜주던 '스마일 할아버지', 김현국(68)씨.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학교에 취직, 오후 5시에 출근해 다음날 아침에 퇴근하는 숙직직원으로 일했다. 경비시스템이 있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잠을 자기가 힘든 일이기 때문에 70세에 가까운 김씨에게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숙직근무를 마친 오전 8시부터 40분간 학교 앞에서 학생들의 안전 등교를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통안전지도에 나섰다. 특히 등교길마다 마주치는 아이들에게 항상 먼저 미소를 보내고 학교생활의 어려움이나 가정의 대소사까지 챙겨주면서 '스마일 할아버지'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뿐만아니라 체육대회와 학예회 등 각종 교내 행사가 열릴때마다 빠지지 않고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학부모들까지 '스마일 할아버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런 김씨가 최근 지병인 당뇨때문에 몸이 쇠약해지면서 학교를 쉬게 되자 학생과 교직원들은 '스마일 할아버지를 다시 보고 싶다'며 김씨의 쾌유를 손꼽아 기원하고 있다.
이 학교 장철석(51) 교무부장은 “김 할아버지는 평생 공직생활을 하다 은퇴한뒤 아이들이 좋아 학교에서 다시 일을 시작했다”며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아이들을 좋아해 학교 안팎의 크고 작은 일에 빠진 적이 없었는데 부디 완쾌하셔서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를 학생과 교직원 모두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 할아버지 빠른 쾌유를"
입력 200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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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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