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의 한 초등학교가 다양한 정보와 문화환경을 갖춘 21세기형 학교로 탈바꿈하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지난 1940년 문을 연 안성 미곡초등학교로, 과거 지역의 명문초교로 이름을 날리던 미곡초교는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이농현상이 가속화되자 학생수가 줄어들어 과소규모학교 통폐합 대상학교에 이를 정도였다.
그러나 이를 안타까워한 교사와 학부모, 동문, 지역사회 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어지면서 최근 들어 오히려 '가고 싶은 학교'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협력사업인 '돌아오는 농촌학교' 대상학교로 지정받으면서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노후시설을 첨단 시설로 교체, 도시학교가 부럽지 않은 교육환경을 갖추게 됐다.
무엇보다 교내에 설치된 지상 2층 규모의 골프연습장은 미곡초교만의 자랑거리.

10타석이 설치된 골프연습장에서는 이 학교 전체 학생은 물론 교사와 지역 주민들까지 이용할 수 있어 그야말로 골프 대중화의 또다른 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곡초교생들은 이곳에서 프로강사와 전담 교사로부터 골프특기교육을 받고 있으며 학교측은 앞으로 지역 골프장과 협의, 필드에서 대회를 여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다.
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변화에 맞춰 이른바 중국 전문가를 육성키로 하고 원어민 강사를 채용해 생생한 중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첨단 기자재를 갖춘 컴퓨터실과 열린 도서실도 미곡초교의 교육환경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학교측은 특히 이같은 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로서의 기능도 맡고 있다.
미곡초교 관계자는 “학교 시설과 교육과정이 크게 개선되면서 학생들은 도시 학생들도 누리기 힘든 문화적 혜택을 얻고 있어 자긍심이 대단하다”며 “소규모 농촌학교의 모범 모델로 다른 소규모 학교에도 일반화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