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아무로 나미에, 바네사 우 등 한국, 일본, 대만의 인기 가수들이 공연을 위해 한데 뭉쳤다.

이들은 MTV KOREA가 MP3 브랜드 아이리버와 함께 2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선보이는 'MTV 버즈 아시아 콘서트' 무대에서 팬들을 만난다.

신화, jtL, 자우림이 한국 대표로 참가하며 일본 대표로 아무로 나미에와 AI(아이), 대만 가수로는 왕리홈과 F4 멤버인 바네사 우(오건호), 힙합그룹 마치가 가세한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보아와 아무로 나미에의 합동공연은 무산돼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은 공연에 앞서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무대에 서는 소감 등을 전했다.

가장 먼저 회견장에 오른 일본 신인 여가수 AI는 "안녕하세요 아입니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새 앨범이 업 템포 리듬인 것도 있고 듣기 좋은 곡들도 많아요.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지금부터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하려고 합니다. 사랑해요."
대만의 6인조 힙합그룹 마치는 F4의 멤버 바네사 우(오건호)와 함께 회견장에 나타나 "공항에서 많은 팬들이 와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 두번째 앨범에는 한국 솔리드 출신의 제이 청(정재윤)이 프로듀싱한 곡이 실려 있다"고 소개했다.

마치는 미국 LA 출신의 댄스 그룹 LA보이즈의 제프리 황이 결성한 그룹으로 대만의 대표적 힙합 댄스 그룹.

한국을 대표해 무대에 서는 6인조 댄스그룹 신화는 "개인활동하느라 오랜만에 함께 뭉치게 돼서 무척이나 반갑다"고 운을 뗐다.

일본 취재진이 지난 3월 도쿄에서 단독 콘서트를 한 소감을 묻자 멤버 김동완은 "도쿄에서 있었던 콘서트 때는 취재진과 팬들이 많이 호응을 해 주셔서 무척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최근 MBC 드라마 '불새'에 출연한 멤버 에릭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그는 "일본에서도 이 드라마가 곧 방영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에서 열심히 만든 드라마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만의 대표적인 남자 솔로 가수 왕리홈은 대만, 중국, 홍콩 등 중국어권과 일본에서는 활동해 왔지만 한국에서는 조금은 낯선 가수.

그는 "한국은 첫 방문이라 무척 설렌다"면서 "곧 한국에서도 발표되는 신보 '불가사의'는 기타, 베이스, 드럼 등 연주와 작곡, 프로듀싱을 하는데 2년이 걸린 앨범인데 이 앨범과 함께 한국에서도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는 "솔로 가수가 아니라 그룹 자우림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 평소의 자우림 다운 무대를 꾸미겠다"면서 "새 앨범은 오는 10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3인조 그룹 jtL은 "세계적인 아시아 스타들과 나란히 기자회견도 갖고 무대에 서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면서 "아시아 스타들이 함께 뭉치는 이런 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첫 내한공연을 열었던 톱가수 아무로 나미에는 가수들 중 마지막으로 회견장에 나왔다.

"지난 5월 첫 내한 콘서트를 펼치면서 과연 나를 한국 팬들이 잘 알고 있는지 불안했지만 반응이 좋아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한국에서 공연한 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또 내한 무대를 꾸미고 싶습니다."
또 "이번 버즈 아시아 콘서트 제의를 받은 것도 정말 기뻤다"면서 "첫 내한공연의 반응을 보고 희망을 얻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한 싱글 'All for You'도 부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의 기자단 60여명을 비롯한 130여명의 취재진이 대거 참석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한국 대중음악과 이 콘서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들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의 대표적인 가수 8팀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잠실체육관에 모여 각자의 히트곡 3∼4곡씩을 팬들에게 선사하며 각국의 음악성을 뽐내게 된다. 제이 청은 바네사 우, 마치와 함께 솔리드의 노래 '이 밤의 끝을 잡고'와 '천생연분'을 함께 부르는 깜짝 무대도 꾸밀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