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극장 〈빙점〉 1부 M 오전 9시
 
새벽녘에 귀가하는 남편 태훈을 기다리다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든 윤희는 꿈에 조도연이 나오자 잠을 깨고는 샤워를 하며 지난날 스쳐갔던 도연을 잊으려 노력한다. 한편, 태훈은 밤늦게 들어왔다가 윤희가 잠들어 있자 이를 깨우려는 영자를 뒤로하고 그냥 자게 놔둔다. 화영의 부티끄에 들른 윤희는 화영으로부터 허울좋은 병원원장 사모님이라는 말에 서운해하지만, 화영이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한다. 하지말 이는 윤희와 도연을 다시 만나게 하려는 화영의 계략인데….

▲금쪽같은 내새끼 K1 오후 8시25분
 
희수에게 전화해 이사간 곳을 알아낸 영실은 아빠를 찾는 진수를 덕배에게 데려다 준다. 선뜻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이던 영실은 희수의 설득으로 마침내 집안으로 들어서다 덕배와 마주친다. 재민은 지혜에게 배달된 소포를 돌려주기 위해 직접 방대를 만나지만 방대의 적반하장에 어이가 없다. 점순은 지혜에게 행복한 가정을 위해 빨리 아기를 가지라고 재촉한다.

▲인간극장 〈영국 사위 게러스〉 K2 오후 8시50분
 
영국인 남자와 한국인 대가족의 좌충우돌 동거가 시작되었다! 영국인 사위 게러스 데이비스(28)는 같은 빌라에서 한국인 대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2층엔 게러스·김미경(29) 부부가, 3층엔 김미경씨 부모님과 큰 오빠, 작은 오빠 식구들이 함께 살고 있는 것.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는 안 한다'는 말이 있지만 게러스의 처가살이는 특별하다. 뇌졸중을 앓고 있는 장인을 위해 한국행을 주저하지 않았던 게러스. 그러나 서로 다른 문화에서 오는 충돌은 피해갈 수가 없다.

▲장길산 S 오후 9시55분
 
감사 신엽은 장길산을 잡기 위해서 혈안이 돼있는 최형기를 토포대장에 임명한다. 최형기는 장길산과 무리들을 제거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른다. 묘옥은 이경순의 아이 여문을 혼자 키우며 백성들의 신임을 받는다. 여환스님은 묘옥이 애를 키운다는 것이 알려질까 걱정하다 아이를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 묘옥은 자리에 눕는다. 한편 장충은 봉순이 명근스님의 짐 보따리 밑에서 주운 반지가 장길산의 것과 같은 것을 확인하고 장길산의 생부임을 확신하는데….

▲하나뿐인 지구 E 오후 10시10분
 
눈을 뜨기 무섭게 시작되는 도시인의 하루 일과. 치열한 전쟁을 반복하다 보면 여유 있는 삶과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갈구하면서도, 결국 여유란 배부른 푸념에 불구하고 생존을 위한 끈을 쉽게 놓을 수가 없다. 90년 초반부터 불어닥친 우리 사회의 귀농 현상은 단순히 농부라는 직업으로의 전환만은 아니다. 도시의 막힌 삶에 신물이 난 사람들이 찾은 것은 자연으로 돌아간 생태적인 삶, 인간의 원래 모습의 회복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