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한 일본인 가수 나나가 최근 NHK TV '안녕하십니까? 일본 열도'에 출연, 한국 사랑을 실천했다.

'안녕하십니까? 일본 열도'는 일본에서 이슈가 되는 사안을 다루는 프로그램. 제작진은 지난 18일 나나를 스튜디오로 초대해 한국 데뷔곡인 디지털 싱글 '흐노니'(몹시 그리워 동경한다는 순수 우리말)를 들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나나는 진행자가 "왜 한국에서 데뷔를 결심했냐"고 묻자 "아버지가 몸 담고 있는 재일대한민국민단(재일 동포의 법적 지위 확립에 힘쓰는 모임)으로부터 2002년 월드컵 당시 응원송을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 데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가녀린 체구에 반해 목소리에서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말하자 "'김치 파워'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관계가 다소 민감한 시기에 한국말로 어떤 마음을 전하고 싶은가"라고 묻자 "한국어로 노래할 때 나는 완전히 한국인이다. 가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노래를 내가 좋아하는 나라의 말로 하는 것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나는 5월 1일 한국에서 특별한 공연을 준비중이다. 김용만, 유재석 등이 출연하는 서울 성균관대학교 주최 행사에서 월드컵 당시 입었던 한복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