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 프로그램 수출이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 프로그램 수출은 전년 대비72.8%가 증가한 1억2천349만3천달러였으며 수입은 전년보다 18.9% 증가한 3천697만5천달러로 수출액이 수입액을 3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록적인 수출 증대와 더불어 수출 편당 단가가 크게 상승한 반면 수입 단가는 하락했다. 수출 가격의 경우 2004년 3천455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천349달러로 크게 높아져 수출 경쟁력이 신장된 반면 수입 가격은 2004년 4천152달러에서 2천750달러로 낮아져 수입 가격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장르별로는 동아시아 지역의 한류 지속에 힘입어 드라마가 전체 수출의 92.0%를차지했으며 다큐멘터리·음악·오락물 등의 수출 비중은 5.3%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지역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돼 일본(60.1%), 대만(11.4%), 중국(9.9%), 필리핀(3.7%) 등이 전체 수출액의 95.3%를 차지했다. 이밖에 아시아의 신규 시장인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에서의 수출량과 가격도 증가했으며 비(非) 동아시아 지역 시장 개척도 활발히 진행돼 남미, 중동, 인도, 탄자니아 등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수입 측면에서는 영화가 압도적인 점유율(46.4%)을 차지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15.2%)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62.5%), 일본(18.4％), 영국(6.9%), 중국(2.0%), 캐나다(2.0%),프랑스(1.8%) 등에서 방송 프로그램 수입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