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수입 농·수산물의 CY(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인 화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인천항내 CY에 냉동·냉장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수도권 화주들이 수입 농·수산물을 처리하기 위해 부산이나 평택으로 우회하는 불편을 겪어 왔으나 화물처리 시스템이 개선돼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27일 우련통운에 따르면 인천항 부두내 제 25호 창고 500평에 냉동·냉장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부두 직통관 시설(CFS)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수도권지역 수입 농·수산물 처리를 시작했다는 것.
 
회사측은 그동안 부산과 평택을 통해 수입 농·수산물을 처리하던 수도권 화주들이 인천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물류비와 수송시간이 대폭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수산물검역원 등 기관들이 인천항내 부두직통관시설에 출장, 1일 한차례씩 출장 검역을 실시키로 해 이용 화주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인천항을 통해 수입되던 농·수산물은 반드시 보세창고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통관 과정이 모두 5단계로 물류지체가 극심했으나 냉동·냉장 부두직통관 시설이 들어섬에 따라 2단계로 대폭 줄어들게 돼 부두운영회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에 인천항에선 처음으로 냉동·냉장 부두직통관 시설이 완공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공급되는 중국산 수입 농수산물이 대량 처리될 수 있게 돼 항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선사들도 중국산 수입 농·수산물을 인천항에서 처리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화주들의 수요에 부응키위해 선박 스케줄 조정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함께 세관과 검역기관들은 우련통운 부두직통관시설을 올해말까지 시범 운영한뒤 내년초부터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본격적인 지원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인천본부세관 주만배 통관지원과장은 “그동안 관련기관 협의를 통해 냉동·냉장 부두직통관제를 성공시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인천항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