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무원들의 일하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불필요한 일 버리기' 등 4대 분야 15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개선분야는 불필요한 일 버리기, 유연하고 탄력적인 조직문화의 창출, 참여와 수평적 협력,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 등 4개다. 불필요한 일 버리기는 별도의 팀을 꾸려 대상업무를 정해 이를 개선하고, 실행하기 쉽고 파급효과가 큰 업무를 우선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또 목적이 불분명한 회의는 폐지키로 하고 회의운영방식도 스탠딩회의 등으로 고치기로 했다. 업무보고 방식도 메일이나 구두보고 등으로 고치기로 했으며 보고시간 사전 예약제 등도 도입키로 했다. 결재단계가 복잡해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3단계로 결재단계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토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연구모임이니 학습활동을 적극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민간기업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토론이나 회의기법을 도입해 직급에 관계없이 공통주제에 대해 격의없는 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권위주의적인 모습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책결정과정에 이해관계자의 참여 폭도 넓히기로 했다. 정책결정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참여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해 민원 발생 등으로 결국 정책이 실패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설문조사, 인터뷰 등을 통한 의견수렴·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 정책을 확정하기 전에 미리 예상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시는 또 불합리한 업무절차를 개선키로 하고, 기관별 전문인력을 양성해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한 정책에 대한 부서간의 시각차이나 부서 이기주의 등으로 갈등을 빚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갈등조정 시스템'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