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1일 출범한 인천항만공사가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요구하는 항만업계의 압력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인천항만업계는 “인천항의 경쟁력을 위해 인천항만공사가 출범한 만큼 적극적인 화물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인천항만업계와 화주들은 지난달 25일 열린 '인천항 120만TEU 달성 선포식을 위한 관련 기관 회의'에서 인천항만공사에 인센티브 방안을 요구했었다.
이들은 “인천항만공사가 출범한 만큼 이제는 인천항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공사가 제시함으로써 화물 유치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자리에서 공사측은 “당장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어렵다”며 “그러나 가능 여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어중간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처럼 인천항만업계와 화주들의 기대가 큰 데 비해 뚜렷하게 제시할 만한 '히든 카드'가 없어 인천항만공사는 고민스러워하고 있다. 요구에 걸맞는 항만 인센티브를 제공하려면 상당부분 공사의 수익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항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의 화물 유치를 위해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위의 압력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출범한 지 얼마 안되는 상황에서 인센티브를 요구에 맞게 들어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예정돼 있는 '인천항 120만TEU 선포식'에서 공사측이 인센티브를 분명히 제시하지 못할 경우 항만업계의 불만은 노골화될 전망. 이런 사정을 의식하고 있는 공사측은 어떤 방식으로든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체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데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