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본격적으로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 63만평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물류단지다. 특히 자유무역지역에 세계적인 물류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수출입 무역규모가 1천588억달러로 국내 전체 무역규모 5천457억달러 중 29%를 차지해 433억달러를 기록한 인천항보다 3.8배나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은 지난 2003년부터 사업비 1천579억원이 투입됐으며 공항물류단지와 화물청사지역 등 모두 63만평이 건설될 예정이다.
인천공항 화물청사 동쪽 제5활주로 예정지 인근에 건설되고 있는 공항물류단지(ALP:Airport Logispark)는 우선 1단계(2003∼2006년)로 국고 등 1천131억원이 투입돼 30만평이 조성됐으며 나머지 30만평은 올해부터 개발된다.
단지 내 물류, 생산시설 지구 14만1천540평(39개 필지)은 6만5천505평(18개 필지)에 65개 업체가 투자를 결정해 입주율이 47%에 이르고 유치금액만 1천89억원이다.
현재 입주한 업체들은 유명 물류회사인 쉥커코리아(독일)와 KWE코리아(일본) 등 외국사 2개와 삼성전자로지텍, 범한종합물류, 조양국제종합물류, 인천국제물류센터 등 국내사 10개를 포함, 모두 12개다.
특히 범한종합물류(4천853평)와 KWE코리아(3천20평), 삼성전자로지텍(2천690평) 등 3개 업체는 물류단지 안에 창고를 건립, 운영 중이며 국내 45개 물류업체컨소시엄인 인천국제물류센터는 이달 말 창고를 개설할 예정이다.
나머지 부지의 경우도 세계적인 물류전문 부동산 개발회사인 AMB와 Prologis(미국) 등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고 DANZAS(독일), 한진-이스카 Nippon Express(일본) 등이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다
화물청사지역(CAT:Cargo Terminal Area)은 사업비 448억원을 들여 33만평이 조성됐으며 현재 대한항공 120만t, 아시아나항공 111만t, 외항사 52만t 등 모두 283만t의 화물이 처리되고 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인 화물청사 지역 내 동쪽 및 북쪽 부지기반시설과 국제우편 투자유치시설 2곳 등은 세계적인 물류회사 DHL, TNT 등이 사업계획을 진행 중이다.
자유무역지역이 순조롭게 개발될 경우 100만t 이상의 항공화물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