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4개 선거구 중 토박이가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일산을은 최근 개발된 대화·가좌지구와 본일산 재개발 등으로 외지인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토착인과의 잦은 충돌이 일고 있다.
특히 지상 또는 지하 건설을 두고 3년째 논란을 빚고 있는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일산2 및 풍동택지개발예정지구, 고양·일산공단 택지개발사업, 분구(分區)에 따른 지역분할 문제 등 주민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따라 지역정가는 민원 해결 능력 즉 토착인과 유입인의 이해를 얼마나 조화롭게 잘 풀어갈 것인가를 총선 승리의 열쇠로 보고 있다. 여기에 토박이 고정 지지층의 이동 또한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총선에서 고양 4개 선거구 모두가 패배함에 따라 중앙당 차원의 거물급 공천 가능성이 솔솔 풍겨나오고 있다.
먼저 열린우리당에는 민주당을 탈당한뒤 입당한 현역 김덕배 의원이 재선고지등정을 위해 최근 지구당을 창당하고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신규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의원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업적을 이어받아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 정치개혁 완수를 주장하며 고정지지층 이탈방비와 정치개혁을 추구하는 청장년층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의원에 맞서 당내에는 김두수 동북아비전연구소장과 방인철 오마이뉴스 이사, 한나라당을 탈당한 홍기훈 전의원, 황이수 청와대 행정관등의 경선출마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중 민주노동당 후보로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김두수 동북아비전연구소장은 경선 참여를 선언, 열심히 바닥을 다지면서 지난달 열린 지구당 창당대회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김 의원과의 일전을 서두르고 있다.
김 소장은 이 지역 최대 관심사인 경의선복선전철의 지하 건설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지상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김 의원을 압박하며 세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통추시절 김원기 공동의장과의 인연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홍기훈 전의원, 방인철 오마이뉴스 이사와 대통령직인수위 당선자기획보좌관을 역임한 황이수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설이 나돌아 우리당 후보공천이 어떤 형태로 조율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이명우 일산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 김우석 일산희망포럼대표, 박윤구 전 도의원, 안병용 미래정책연구회위원장 함진규 도의원, 차명진 도공보관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상임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명우 위원장은 당조직을 사실상 인수, 경선에 한층 유리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예전의 한나라당 우호세력 규합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회창 전총재 비서였던 김우석 일산포럼 대표도 지난달 일산 후곡마을에 사무실을 열고 이 부위원장의 지구당 조직 인수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안병용 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한나라당 경선 참여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차명진 도 공보관, 함진규 도의원, 박윤구 전도의원도 한나라당 경선 참여 예비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중앙당측에서는 이번에도 지역정서와 부합한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지 못할 경우 지난 총선 패배를 설욕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진단아래 홍사덕 총무 등 거물급 인사 공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김덕배 의원의 탈당에 따라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조직이탈방지를 위해 참신한 인사를 영입할 방침을 굳히고 있다.
당내에는 김상현 의원의 오랜 보좌관 생활을 통해 정치를 익힌 조길영 환경평화교실 대표가 비상대책위를 구성, 지구당을 추스리며 지지세력 이탈방지에 주력하면서 당내경선을 준비중에 있다.
경의선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 대표는 경의선 지하화 운동을 벌이면서 김덕배 의원을 공격하는 한편 개혁과 참신성을 내세워 청년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김영동 디지털패스 이사도 도전장을 내밀어 당내경선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출진을 준비중이다.
자민련에는 이인제 의원 수석보좌관이었던 박태우씨도 최근 탄현동에 ‘일산경제연구소’를 개소하고 총선준비에 나선 가운데 신동준 위원장도 지난총선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2004총선-나요 나!] 고양 일산을
입력 200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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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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